3월 17일까지 2023년 동료지원가 양성교육 참여자 20명 모집 예정
동료지원가는 ‘정신질환으로부터 회복 중인 당사자가 회복 경험 및 관련 지식 공유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동료에게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며 회복을 돕는 직군’이다.
국가인권위원회(2021) ‘정신장애인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는 아직 정신질환자 자격·면허 취득 제한 결격 조항이 존재하며, 정신질환 전력이 있는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 및 업무 수행 무능력자로 취급하는 사회적 낙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편적으로 정신장애인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는데, 장애인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인 36.9% 가운데서도 정신장애인은 이보다 훨씬 낮은 15.7%로 나타나 15개의 장애 영역 중 4번째로 낮은 순위에 해당했다. 하지만 실업률은 18.3%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신질환 당사자의 사회복귀와 경제 활동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서울센터는 2013년부터 정신질환 당사자의 고용 지원을 위해 동료지원가 직무를 개발,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료지원가 직무 활성화 및 활동영역 확대, 당사자의 사회복귀 촉진 등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며 2022년까지 총 93명의 동료지원가를 배출했다.
특히 2022년부터 서울센터 동료지원가 양성교육은 국립정신건강센터 표준화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해 기관 자율과목(20시간)을 당사자 인권강사 교육 ‘이어달리기’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센터에서 동료지원가 양성교육을 수료한 교육생은 당사자 인권강사의 자격을 갖춘 (서울형) 동료지원가로 활동할 수 있다.
2023년 진행되는 동료지원가 양성교육은 서울시 정신건강관련기관의 등록 대상자 가운데 동료지원가 활동에 관심이 있는 정신질환 당사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류 및 면접 심사 과정을 통해 역량 있는 정신질환 당사자 20명이 선발되며, 선발 인원을 대상으로 4월~7월 동안 동료지원가 양성교육(이론 70시간+실습 30시간=총100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론교육(70시간)은 동료지원가의 의미, 자기이해, 동료지원의 기술, 동료지원업무의 실제 등의 과목으로 구성된다. 실습교육(30시간)은 서울시 정신건강관련기관에 파견돼 가정방문지원·독립주거서비스, 동료지원서비스, 프로그램운영 및 교육 강사 활동 등 실제 현장에서 수행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재 서울센터에서 양성된 동료지원가는 주거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 당사자 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고용(근무)기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동료지원가 양성교육 수료 후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
서울센터 이해우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동료지원서비스는 정신질환 당사자의 증상을 감소시키고 당사자의 고용 동기 부여 및 사회복귀를 촉진한다”며 “역량 있는 동료지원가의 활동이 정신질환 당사자의 자존감 향상 및 사회적 인식 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청 방법 및 선발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블루터치 홈페이지 → 마음건강+ → 일반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 사항은 서울센터 당사자 및 가족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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