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이야기할 때 내 눈을 바로 봐줘요~. 그대의 눈빛 속에 나 지금 어디 있나요~.” 장윤정이 부른 카사노바의 한 구절이다. 이탈리아의 작가인 카사노바(1725~1798년)는 희대의 바람둥이다. 현대에도 팝송, 대중가요, 음식, 주류 등에 인용될 정도로 회자되는 카사노바는 희극배우와 성악가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상류층에서 교류한 당대의 교양인이었다.글을 썼고, 수학적 재능이 뛰어났고,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의학과 화학에도 앎이 있었고, 마술사와 엔지니어의 삶도 살았다. 한때는 성직자의 길을 걸은 그는 시어(詩語)와 같은 사랑의 언어를 구사했고,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는 화려한 입담을 가졌다. 큰 키(1m 85)에 준수한 외모도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