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이정아(53, 가명) 씨. 올해 초부터 시어머니의 이상한 행동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을 끓이려고 주전자나 냄비를 올려놓고 깜박하기를 여러 번, 급기야 최근에는 외출했다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집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일까지 발생했다. 주무실 때도 큰소리로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는 통에 남편과 함께 방문을 열어보는 횟수도 늘었다.”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9’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65세 이상 국내 치매 환자는 약 75만 명이다. 유병률은 10%를 조금 넘는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80대 중반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