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무릎‧고관절‧허리에도 영향 …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로 완치 가능, 증상 심할 때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
아침에 일어나서는 발을 딛기조차 힘들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옴폭 들어간 부분과 발 뒤꿈치 부분 사이가 발을 디딜 때마다 마치 부은 듯이 아프고 주로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다. 활동을 하는 오후에는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이나 고관절, 허리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한 경우나 또는 최근 비만으로 발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는 사람 혹은 발바닥 아치가 심한 사람, 발에 맞지 않는 구두, 장거리 달리기 배구 계단 오르기 에어로빅 등 발을 딛는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점프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외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잘 온다. 인대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인대에 염증이 나타나는 족저근막염이 주원인이다. 주로 활동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한번 발병하면 오래가고 재발도 잦아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에스엘서울병원 남지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자가진단으로 엄지발가락을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 볼 수 있고, 초음파를 통해 족저근막이 두꺼워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진단 후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기본적인 치료로 시작하지만 상당수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만성화되면 오랜 시간 통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는만큼 자가진단 후 의심되면 초기에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 원인이 드물게는 골의 변형 등에 의한 경우도 있어 초기에 전문의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족저근막염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방법을 이용해 대개 약 6주에서 8주 사이 증상이 호전된다. 조기 증세일때 1~2주간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쉽게 완치된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쳐 통증이 계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족저근막염 유리술’을 받는 것이 좋다.

이어 남원장은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종아리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자주 마사지하고, 스트레칭해줘야 한다” “신발 사이즈를 본인의 발에 맞는 것으로 신는 게 중요하다”며 “발볼이 넉넉하고 발바닥 부분이 적당히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하고 바닥이 딱딱한 신발,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는 하이힐과 같은 굽 높은 신발, 무거운 부츠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걷거나 서있었다면 캔이나 페트병 폼롤러 등을 발바닥 안쪽으로 굴리며 뒷꿈치 주변을 마사지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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