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BMAC 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골반 위쪽 부위 장골능에서 골수를 뽑고 이를 특수 키트를 이용해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농축된 골수 흡인물을 관절염 환자의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이수찬 대표원장을 비롯, 백지훈 원장(1저자), 남창현 원장(책임저자) 등 힘찬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이 2023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골관절염으로 BMAC주사치료를 받은 외래 환자 40명과 입원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국소마취만 진행한 외래 환자 그룹과 국소마취와 정맥마취(수면)를 병행한 입원 환자 그룹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외래 환자 그룹의 평균 통증평가척도(VAS: Visual Analog Scale) 점수는 투관침 삽입 시 5.2점, 골수 흡인 시 6.2점으로 나타났지만 입원 환자 그룹은 각각 1.3점, 1.4점으로 큰 차이를 보여 입원 환자 그룹에서 통증이 경미하거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평가척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중에 선택하는 것으로 10에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가 강하다는 의미다. 또 치료 후 일시적인 합병증은 외래 환자의 17.5%, 입원 환자의 16.3%에서 관찰됐으나 두 그룹 모두 특별한 문제없이 2개월 이내에 해결됐고, 주요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제1저자인 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당일 치료 시에는 국소마취 후 골수를 뽑게 되는데, 이때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라며 “골수 채취 시의 통증 조절을 위해서는 하루 정도 입원해 정맥마취(수면)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통증 관리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BMAC주사치료 후에는 BMAC에 섞여 있는 헤파린 때문에 간혹 무릎 통증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는데, 입원 환자는 바로 처치가 가능했지만 외래 환자의 경우 귀가했다가 다시 병원으로 와야 한다. 또한 시술 후 중대하진 않아도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료진 관찰 하에 며칠 동안 입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로 치료받은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 간의 통증 및 합병증 비교(Comparison of pain and complications between outpatients and inpatients treated with 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 for knee osteoarthritis)> 제하의 논문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SCIE급 국제 학술지인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에 지난 9월 게재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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