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으면 돌도 씹어 먹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젊은층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아픈 경우가 많다. 심지어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을 앓는 경우도 꽤 잦다. 대표적인 예로 하지정맥류가 있다.

과거 하지정맥류는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중년층에게 흔한 질환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족력과 생활 습관 등 다양한 문제로 20대와 30대. 일명 MZ세대들의 다리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젊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늘어나게 된 것일까?

박종덕 서울하정외과 대전점 원장
박종덕 서울하정외과 대전점 원장
잘 알려진 것과 같이 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다. 이 때문에 부모나 조부모 중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리 젊은 나이더라도 하지정맥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부모 모두에게 하지정맥류가 있다면 그 자녀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이 무려 90% 이상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습관 등 전반적으로 잘못된 생활 습관들도 원인다. 무한 경쟁사회에 놓인 젊은층들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 이렇게 지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게 되고 운동할 여유도 없다. 이는 곧 다리 정맥 순환을 저해하여 하지정맥류 유발 위험을 높이게 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량 부족에 따른 비만도 빠질 수 없다. 고칼로리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 등을 자주 섭취하면 비만이 되기 쉬운데, 최근 젊은층에서 비만 인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만은 정맥 부담을 가중시켜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나이를 구별하지 않고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는 증상 역시 거의 비슷하다. 초기에는 다리 부종과 함께 무겁고 피곤한 느낌, 다리에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저릿한 느낌, 다리 경련, 다리 피부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젊은층들은 젊다는 이유로 이를 간과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꽤 많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하면 피부 궤양이나 괴사, 피부 착색, 피부염증, 혈전증 등의 무서운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

보통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의료용 압박스타킹, 약물치료,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호전되지 않거나 이미 증상이 심하다면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클라리베인, 주사경화요법, 발거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보다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원한다면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자세 유지, 건강한 식습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글 : 박종덕 서울하정외과 대전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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