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하지정맥류에 걸릴 위험이 크다. 정맥은 다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혈액을 심장으로 밀어내는데,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혈액이 다리에 고이게 된다. 오랫동안 한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이러한 혈액 순환이 어려워져 정맥이 확장된다.
넷째, 나이가 들수록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정맥의 탄력이 감소하고, 판막 기능이 약해져 혈액이 역류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정맥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다섯째, 여성은 남성보다 하지정맥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정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도 호르몬 변화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자궁의 크기가 커지면서 혈액 순환에 방해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출산 후에도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정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여섯째, 비만은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다. 과도한 체중은 다리의 정맥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게 되며, 혈액 순환에 어려움을 초래한다. 특히 복부 비만은 하체로의 혈액 흐름을 방해하여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일곱째, 운동 부족도 하지정맥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하체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혈액을 심장으로 밀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운동이 부족하면 하체 근육이 약해져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여덟째, 흡연 역시 하지정맥류의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정맥 벽을 약화시켜 정맥류를 촉진시킬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하지정맥류는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하지정맥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이상민 부산서울하정외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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