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병원은 2023년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동안, 김상엽 센터장이 이끄는 대한민국-몽골 의료교류단 6명이 몽골 수도 올란바토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는 현지 정신건강의학센터, 장애인발전센터 등을 방문하고, 청소년 정신건강 치료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온병원은 2021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청소년 정신건강의학 진료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보다 앞서, 국립몽골대학교 심리학과 절자야 교수 일행은 2월 18일 필굿의 초청으로 부산 온병원을 방문한 바 있다. 절자야 교수는 김상엽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센터장과 함께 의료전문채널 온닥터TV에 출연해 몽골의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몽골은 청소년 우울증과 각종 중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중독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엽 센터장은 “몽골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지 못해 우울증에 빠지고, 중독과 자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 원인을 진단하고, 정신건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절자야 교수는 “몽골에는 하루 200∼400명의 청소년들이 정신건강 관련 초기 진단을 받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왕따, 가정에서는 자녀학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의료진과 치료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몽골 청소년 3천여 명이 한국의 필굿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한 결과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몽골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오는 4월 중으로 몽골 청소년의 중독 및 정신건강 체크를 완료하고,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선별해 현지와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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