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여․26, 가명) 씨는 지난달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명치에 심한 통증이 지속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복부CT 등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몇 시간 뒤 통증이 가라앉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다음날 통증이 더 심해졌고 열과 함께 눈이 노랗게 변해 다시 응급실로 오게 됐다. 그녀는 담석증이 의심돼 초음파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담관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담석은 담즙이 뭉쳐져서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된 덩어리로, 주된 발생 원인은 담즙을 이루는 성분의 비율 변화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담석은 주로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에서 발생한 뒤, 담즙이 흐르는 담낭관 및 총담관으로 이동해 문제를 일으킨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담관이라고 하는데, 간 속에 있는 부분을 간내담관, 간 바깥부터 십이지장까지 연결된 부분을 간외담관이라고 한다.간외담관에 생긴 암은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지만 재발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그동안 없었는데, 간단한 피검사로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팀은 간외담관암 수술 및 보조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종양 유전체 분석을 위해 혈액 검사를 받은 환자 9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순환종양핵산(ctDNA)이 양성인 경우 암이 재발할 위험이 약 4배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이번 연구 논문은 간질환 분야에서 전세
박 씨(65세, 남)는 30여 년간 근무했던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등산과 골프를 즐기며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함께 등산하던 친구가 얼굴이 누렇게 보인다며 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평소 간 수치가 정상이었던 박 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한 달 후, 극심한 복통과 황갈색 소변을 경험하며 심각성을 깨달은 박 씨는 병원을 찾았고, 담관암을 진단받았다.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낭 및 담도에서 발생하는 암은 전체 암 중 2.7%를 차지한다. 남성에서는 암 발생률 10위, 여성에서는 9위로 보고됐으며, 고령화로 인해 환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담관암
센텀의료재단 센텀종합병원(이사장 박종호 병원장 박남철)은 본원 간담췌외과 박광민 의무원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이 제4형 간문부 담관암 환자 A(여·62세) 씨의 암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간문부 담관암에서 제1형은 종양이 주 담관(담도)의 상부에 국한된 경우이고, 2형은 종양이 간문부까지 침범한 것이다. 3형은 종양이 좌측 또는 우측 간관으로 확산된 것이고, 4형은 종양이 간문부에서 좌우측 간관 모두로 퍼진 것을 말한다. 즉, 제4형이 가장 복잡하고 어렵다는 병원측 설명이다.A 씨의 경우 지난달 온몸에 소양증(가려움증)과 노란색 소변, 황달 등의 증상으로 동네 의원에서 초음파 검사 후 외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1월 25일 간문맥과 간담관에 변이가 있는 공여자(기증자)를 대상으로 고난도 생체 복강경 간절제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수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복강경수술로 이뤄졌다다고 전했다.지난해 7월부터 23살 A씨는 간경화로 인한 전신 부종과 연부조직 감염, 위장관 출혈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미 심각한 간기능 저하로 인해 상태가 점점 악화됐고 유일한 치료방법은 간 이식뿐이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A씨의 오빠인 29살 B씨는 간 기증을 결정했고 1월 25일 간 이식수술이 이뤄졌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간이식팀인 외과 조원태, 이정민, 유태석 교수는 공여자에게 ...
큐롬바이오사이언스(Curome BioSciences)가 희귀 간질환인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의 치료제로 개발 중인 ‘HK-660S’의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개념 입증(POC, Proof of Concept)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서울 소재 대형 대학병원 4곳에서 총 23명의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환자를 대상으로 ‘HK-660S’의 12주 투약의 효과를 위약과 비교하였다. 임상의 주요 지표인 혈중 ALP(Alkaline Phosphatase) 변화량 기준 21명의 FAS(Full Analysis Set) 에서는 위약 대비 2배 이상 감소하였고, 16명의 PPS(Per Protocol Set) 에서는 위약 대비 3배 이상 감소하는 등 유효성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또한, MRCP(자기공...
내시경 시술을 앞둔 담관 폐쇄 환자에게 항생제를 미리 주입하면 치료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문재, 임가람 교수 연구팀은 담관 폐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진행하는 시술인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항생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할 경우 합병증 발생률이 70%가 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소화기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IF 9.8) 최신 호에 실렸다.소화를 돕는 쓸개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관을 통해 이동한다. 이때 담석증, 암 종양 등에 의해 담관이 막히는 담관 폐쇄를 앓게 되면 황달이 나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췌담관의 결석과 염증, 협착 등 성인의 췌담관질환 치료에 주로 시행되는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 Pancreatography)은 체격이 작은 소아에서는 시술이 더욱 까다로운 만큼 숙련된 의료진의 노하우가 필요한 고난도 내시경 기법인데,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소아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 1,000례를 달성했다.서울아산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김경모 교수팀은 췌담관질환을 앓는 어린이를 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치료까지 한 번에 시행하는 소아 ERCP를 1994년 국내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최근 1,000번째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ERCP...
한독(대표이사 김영진, 백진기)이 4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성분명: 페미가티닙)의 국내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성인에서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FGFR2)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존재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을 적응증으로 한다.한독은 2022년 3월 글로벌 바이오파마슈티컬 회사인 인사이트와 페마자이레의 국내 허가 등록과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페마자이레는 2021년 11월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회사에 따르면 이번 페마자이레 허가는 FIGHT-202 임상 2상을 근거로 ...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흘러나오는 통로로 십이지장까지 이어지며 흔히 담도라고도 불린다. 통상적으로 하루에 500~1000㎖ 정도의 담즙이 담관을 통해 배출되며 담관은 췌장을 통과해 십이지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췌장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담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의 종류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담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들…담관결석, 급성담관염 흔해담관에는 여러 질환들이 생길 수 있으며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담관결석 및 이로 인한 급성담관염이다. 이외에도 담관용종, 담관기형, 담관협착 등이 생길 수 있다. 담관협착은 양성 협착과 음성협착이 있고 악성협착은 암을 지칭하며 담관암, 췌장암,...
유비케어(대표 이상경)가 자사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의사랑’ 내 환자 예약·상담 관리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19일 밝혔다.‘의사랑’은 병·의원에서 환자의 접수, 진료, 검사, 청구, 수납 등 전반의 작업들을 정보화 하는 통합 솔루션이다.유비케어가 이번에 업데이트 한 부분은 △예약 관리 △상담 관리 △시술 관리 등 비급여 핵심 기능이다. 회사 측은 환자 관리를 위해 ‘의사랑’ 외 별도 솔루션을 구매하는 고객의 부담을 낮추고자 이번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피부과, 가정의학과 및 일반 의원에서 미용 비급여 항목과 수액, 물리치료 등 다양한 영역의 진료가 증가함에 따라 환자 관리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
담관염은 담석으로 담관이 막히면서 세균이나 진균, 기생충, 바이러스에 담도계가 감염돼 발생한 염증을 뜻한다.담즙은 일반적으로 무균 상태로 알려져 있다. 오디 (Oddi) 괄약근이 십이지장으로부터 담도 내로의 세균 침입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담관이 막히고 담즙 정체가 일어나면, 오디 괄약근의 기능 부전을 초래하고 세균이 십이지장에서 담도 내로 침투, 담즙 내 증식하면서 담관염을 유발하고, 나아가 전신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증상은 무증상부터 패혈증을 일으키는 급성 세균성 담관염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담관염 환자는 복증, 특히 오른쪽 위쪽의 복부 통증이 있고, 오한, 발열, 황달 등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