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은 초기 통증이 없고 혈뇨 등 증상도 늦게 나타나서,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소리 없이 나타나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고 초기에 암을 발견해 신속히 수술 치료할 경우 신장 기능을 보전할 수 있는 ‘신장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주요 증상부터 치료 및 관리법까지 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알아봤다.◇신장암, 5년 생존율 95%... 경과에 따른 생존율 달라져신장은 혈액을 여과하고 노폐물을 배출함과 동시에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는 장기이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신실질(신장 겉표면)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신우(신장 가운데 깔때기 모양의 공간)에
A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담낭(쓸개)에 담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담석의 크기가 작고 증상도 없어 담낭 제거 수술(담낭절제술)을 권유하지 않았지만, A씨는 혹여나 담석이 급성 담낭염 또는 암으로 발전할까 걱정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담낭담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꾸준히 증가 중이다. 2019년에는 15만2052명, 2023년에는 19만1363명으로 약 26% 증가했다. A씨 같은 무증상 환자가 담낭암 등 합병증 예방 목적으로 담낭을 제거해도 될까?마충현 강릉아산병원 암센터 간담췌외과 교수는 “담낭이 없어도 일상생활을 살아감에 있어 크게 문제는 없으나, 수술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
최근 건강검진에서 담석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40대 여성 김모 씨는 통증도 없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정말 치료가 필요한지 고민에 빠졌다. 이처럼 “담석이 있는데, 꼭 수술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은 무증상 담석 환자들이 흔히 묻는 말이다.“담석은 아프면 수술하세요”라는 말을 들었다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 말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바로 “담낭의 기능이 정상일 때”라는 조건이다.과연 담석은 왜 생기는 것일까? 간은 지방을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담즙을 만든다. 이 담즙은 담관이라는 길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흐르며 소화작용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담관 중간에 위치한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역할을 한다. 담낭은
떨어지는 기온에 감기나 독감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약을 먹어도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된다면 ‘결핵’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결핵’이라는 질병이 우리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매년 국내 결핵 환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우리가 알고 있는 결핵 결핵은 결핵균의 호흡기 전염으로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결핵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한 비말을 통해 감염된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결핵의 대표적 증상이다. 폐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림프절이 기관지를 압박하면서 발작 기침, 쌕쌕거리는 소리,
'5대 암 검진'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암 사망률을 줄이는 데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일본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11일 일본 닛케이신문 굿데이는 나카가와 케이이치 도쿄대학 대학원 의학연구과 교수의 조언을 토대로 암 검진에 대한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굿데이에 따르면 암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암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나카가와 교수는 "암은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라며 "신체 상태가 아무리 좋아도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상이 없다고 검진을 받지 않으면 늦을 수 있다?암의 초기 발견을 위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있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심장이 아닌 다른 질환 수술 시에는 추가 위험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순환기내과 박성지·박민정 교수 연구팀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라도 무증상이면 비심장 수술 위험이 일반 환자와 다르지 않다”고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근호에 발표했다.중증도 이상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는 다른 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한데도 심장 위험이 크다는 인식 탓에 일부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하면 수술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무증상인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218명을 대상으로...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얇아지는 여름이 되면 다리 건강관리에 열을 올리는 이들이 많아진다. 또 그만큼 하지정맥류 환자 역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하지정맥류는 보통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지렁이처럼 피부 밖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증상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하지정맥류에 따른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이를 보고 무증상 하지정맥류라고 한다.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혈관 속 판막에 기능 장애가 발생하면서 혈액이 역류하여 정맥 내에 고이는 혈관 질환이다. 판막은 발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액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아주지만 그 기능을 상실하거나 제대로 수행...
입원환자의 항생제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감염증(이하 CDI)’은 설사와 장질환을 일으키며, 재발이 잦고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CDI는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 미국에서만 연평균 2만9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감염병 가이드라인에서는 CDI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 격리 조치가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CDI 전파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격리보다 관리 강화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김민형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희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실시간 위치 파악 시스템을 활용한 CDI 전파에 필요한 접촉시간 확인(Identifying Contact Time Requi...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협심증으로 흉통이 발생한다. 흉통은 있으나 증상을 유발할만한 관상동맥에는 협착이 없는 경우 중 상당수는 관상동맥의 미세혈관 장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관상동맥 미세혈관 장애는 미세혈관의 기능적,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거나, 내피 기능 장애로 인한 혈관 확장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혈관의 연축 반응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미세혈관 장애의 발생은 남녀 간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들이 있지만 이를 명확히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팀(김소리, 김미나 교수)은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과 부하에 따른...
녹내장이란 안구 내의 압력이 서서히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좁아지는 병이다. 녹내장은 방수(눈 속의 영양을 담당하는 액체)가 배출되는 길이 좁은 경우, 또는 방수의 과잉생산으로 눈 속에 방수가 많이 고이게 되어 압력이 올라가게 되어 발병하는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할 가능성이 있다.과거에는 녹내장을 높은 안압으로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정의했으나, 요즘은 안압의 고저와 관계없이 시신경 손상이 생겨 시야 장애를 갖는 질환군으로 정의하고 있다.시신경 손상 과정은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또 발병 초기엔 특별한 증상도 없어 많은 사람이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담낭은 간의 우엽과 네모엽 사이에 위치한 기관으로 쓸개라고도 불린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저장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소화기관으로 담즙은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체내의 찌꺼기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담낭 질환은 구토, 복통, 식욕감소, 기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증상이 가벼워 방치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담낭점액종까지 발전하면 호흡이 가빠지고 맥박이 빠르게 뛰는 증상이 보이기도 하고 음수량과 소변량이 증가하거나 발열, 설사, 복부팽창, 황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아무 증상이 없이 담낭점액종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반려견, 반려...
사람이 걷는 데 있어서 무릎은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한다. 축구를 예를 들면 공을 잡기 위해 뛰고, 공을 차고, 헤딩하기 위해 점프하고, 수비를 하기 위해 방향을 전환하고. 이 모든 과정에서 무릎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우리가 하는 운동의 팔(8) 할을 무릎이 채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무릎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십자인대다. 십자인대는 무릎 내 X자로 위치한 힘줄로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며 무릎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가 없다면 우리 무릎은 제대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앞뒤로 마구 흔들릴 것이다.몸에서 매우 중요한 부위이기에 이 십자인대는 매우 단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웬만한 충격에는 손상을 입...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장내 미생물 환경이 불균형해진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중증환자 뿐만 아니라 경증 및 무증상환자에서도 장내 미생물 환경의 심각한 불균형이 관찰된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동일, 박수경 교수, 연구지원실 김한나 교수 연구팀은 2020년 4월에 무증상 및 경증환자 격리시설로 이용된 생활치료센터 환자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중증환자뿐 아니라 경증 및 무증상환자에서도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관찰되었고, 감염 후 음성으로 회복이 되면 장내 미생물 환경도 함께 회복된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생활치료센터 환자들에게서 코로나19 양성인 시점과 음성인...
경희대치과병원 최진영·오송희 교수팀이 1020명의 치아교정환자의 엑스레이 영상검사 분석 결과가 치과적 질환 치료뿐 아니라 뇌, 안면부의 심각한 의학적 질환 진단에도 큰 도움이 됨을 밝혔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 출판그룹의 Nature Scientific Reports(SCIE, Impact Factor3.998)’ 저널에 게재됐다. 수많은 저널 중 Nature Scientific Reports는 논문의 가치와 검증을 매우 까다롭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본 연구는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치과종합검진센터 오송희 교수(영상치의학과),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김성훈 센터장 • 최진영 교수, 교정과 안효원 교수를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국윤아 교수 및 샌프란...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가 국내 여성에서의 내장지방지수(VAI)와 무증상 뇌경색(SBI)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남기웅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6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녀 2596명의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대상자의 내장지방지수와 뇌 MRI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장지방과 무증상 뇌경색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진은 성별에 따른 별도의 방정식을 이용해 대상자의 내장지방지수를 측정했으며,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MRI 검사 결과에서 경미한...
이달 2일 영국의 주요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중환자실에 옮겨질 가능성은 훨씬 높다고 보도했다.이번 연구는 전세계에서 연구된 77개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11,432명의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와 확진을 받은 임신부를 대상으로 진행 되었고 영국 의학지(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되었다.연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여성에 비해 중환자실에 옮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독감 같은 기관지 질병과 비슷한 경우로 추정되며 산모의 면역체계가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해외 귀국자 또는 확진자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14일간의 자가격리 후 PCR 검사가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매우 중요한 방법인 것으로 밝혀졌다.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고광필 교수,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터 정재훈 교수 팀와 인천광역시 감염병지원단, 질병관리본부의 협업으로 최근 인천광역시에서 자가격리된 19,296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자가 격리 해제 전COVID-19 PCR 검사의 결과를 분석한 연구에서 이와 같이 드러났다.이번 연구는 2020년 2월 11일부터 7월 5일까지 해외 귀국자 또는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19,296명를 대상으로 이뤄진 14일간의 자가격리 해제 후 의무적으로 시행된 PCR검사를 결과를 분석해 이뤄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