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층에서 암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암은 고령층에서 흔한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 결과는 젊은 세대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대장암과 직장암 같은 소화기관 암은 50세 미만에서 발병 사례가 급증하며 조기 발견과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2위를 차지하며 높은 유병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 의학저널 ‘랜싯 종양학(The Lancet Onc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한국이 대장암 ‘조기 발병률’이 가장 높은 5개국 중 하나라는 사실이 보고됐다. 대장암 조기 발생은 25~49세 성인에게서 발병한 대장
위암의 원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이하 헬리코박터)균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절반이 감염돼 있는 세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감염되면 위점막에 부착돼 계속 증식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한 위에서 없어지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유럽과 북미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과거 위에는 강력한 위산이 분비되기 때문에 세균이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983년 호주의 의학자 배리 마샬(Barry Marchall)과 로빈 워렌(Robin Warren)이 처음으로 헬리코박터균 배양에 성공하면서 그 생각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