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한미약품 임시 주총이 열렸다. 박재현 이사 해임안은 부결되 기존 이사회 체제를 유지하게 됐으나 경영권 분쟁은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그룹의 경영 안정과 미래 성장을 위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한미사이언스는 주주 의견을 존중하며 그룹의 방향성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128940)은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이 상정됐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모두 부결됐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이사회 구성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모습. (왼쪽 세번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헬스인뉴스 제공)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모습. (왼쪽 세번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헬스인뉴스 제공)

이번 주총은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열린 만큼 주주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미사이언스(008930) 측은 한미약품의 이사 교체와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 해임안을 제안했으나, 주총에서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사내이사 선임안 또한 자동 폐기됐다.

임시 주총에 앞서 한미약품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안건 반대를 요청하며 경영 안정과 회사의 미래 가치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독립경영 유지와 위수탁 관계의 지속을 선언하며 그룹 내부 조정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경영권 분쟁은 주총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매우 아쉬운 결과지만, 해임 요건에 해당하는 사실과 상황들이 시간이 갈수록 구체화될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면 주주들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이번 주총에서는 R&D 투자, 글로벌 시장 확대, 신약 개발 등 회사의 주요 경영 이슈도 논의됐다. 연구개발 비용은 올해 1600억 원, 내년에는 2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임상과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가 주요 목표로 제시됐다. 새로운 비만 치료제와 디지털 헬스 융합 의약품이 향후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사업도 강화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해외 영업 교두보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실적 개선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제고하고, 경영권 분쟁에도 불구하고 주가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 임시주총 결과에 대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주주분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룹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그룹 전체가 올바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이 기업가치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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