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부모님의 한 마디, 흘려듣지 말고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
부모님이 TV, 스마트폰 등의 볼륨을 자꾸 높인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는 서서히 진행돼 청력이 떨어지면서 나중에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이명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적절한 검사 뒤 보청기를 착용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밤마다 화장실 가느라 자주 깨"
자다가 소변 때문에 자주 깬다고 하신다면 야간뇨를 의심해야 합니다. 수면 중 소변 때문에 한 번 이상 잠에서 깨는 야간뇨는 다양한 하부 요로계 질환, 수면장애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피로 누적, 스트레스, 우울증, 낙상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힘도 없고 손·발이 자꾸 떨려"
가만히 있는데 손과 발이 자꾸 떨리고 보행 속도가 느려졌다 하신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신경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약물치료만 잘 받아도 충분히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치료가 중요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게 좋습니다.
◇"다 재미없어, 그냥 누워있어"
만약 부모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면 신체 건강도 살펴야겠지만 노인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꼭 치매처럼 보이기 쉬운 이 질환은 우울보다 불안, 초조, 죄책감, 걱정, 불면 등이 두드러지고 갑자기
몸 여기저기가 아파 병원을 방문해도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 우울증, 가족 관심이 중요해"
노인 우울증은 가족들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부모님들이 치료를 잘 받으실 수 있게, 치료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노인 우울증 회복에는 '숙면'이 중요하므로 건강한 수면 각성 주기를 잘 유지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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