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암 조기 발견 및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장(腸)주행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장암 선별검사 바로 알기’를 주제로 한 인포그래픽과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수는 3만2751명으로 전체 암 환자(28만 2047명)의 11.8% 수준이다. 이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국내 암 발생 순위 1위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이같이 매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대장암 발생 및 관련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장(腸)주행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장주행 캠페인 인포그래픽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제공)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장주행 캠페인 인포그래픽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제공)
학회는 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포함한 인포그래픽을 개발해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인포그래픽에는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 현황, 대장암 증상과 위험 인자, 대장암 선별검사의 중요성, 대장암 선별검사의 절차 등에 대한 정보들을 이해하기 쉽게 담았다.

인포그래픽에 의하면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배변습관의 변화(설사, 변비, 혈변), 빈혈,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이 있으나, 초기에 증상 발견이 쉽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장암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실제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10명 중 9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대장암 선별검사는 크게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와 대장내시경으로 나뉜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을 통해 대장암 관련 출혈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고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분별잠혈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일 경우 추가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1년마다 분별잠혈검사를 받으면 사망률을 약 33% 낮출 수 있다. 대장내시경은 의료진이 직접 내시경을 통해 대장을 살펴보는 검사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선종성 용종을 진단 및 제거해 예방 효과가 크다. 여러 연구를 통해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76~90%, 사망률은 53%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 ‘대소내’를 통해 전문의들이 참여한 대장암 관련 캠페인 영상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6일에는 주영은 화순전남대병원 교수, 나수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교수, 오동준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교수가 참여한 '우리나라 암 발생 1위 대장암 바로 알기!'편이 공개됐으며, 일주일 후 13일에는 이승범 울산대학교병원 교수, 오형훈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교수, 김규원 중앙대학교병원 교수가 출연한 '대장암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편이 업로드 예정이다. 해당 영상을 통해 인포그래픽을 통해 설명된 대장암 선별검사 관련 내용을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박종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은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통해 충분히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대장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기적인 선별검사의 실천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의학적 콘텐츠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이를 통해 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은 물론 건강한 삶을 위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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