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3~5시간 내, 잠깐의 증상도 놓쳐선 안 돼
젊은 층, 안심 금물...생활 습관 관리 필수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기온 변화가 심할 때 뇌혈관이 약해지면서 혈압이 급격히 변동할 수 있어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졸중은 국내 40~50대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한 번 손상된 뇌는 회복이 어려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평소 철저한 관리가 필수다. 특히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많거나 평소 기저질환이 있다면, 해당 증상들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더라도 병원에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헬스인뉴스)
나이가 많거나 평소 기저질환이 있다면, 해당 증상들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더라도 병원에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헬스인뉴스)

◇ '한말다시' 기억하세요...뇌졸중 전조증상 4가지

뇌졸중은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나지만, 전조증상을 미리 알고 있으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전조증상 네 가지를 뜻하는 “한말다시”를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된다.

먼저, 한쪽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증상이 느껴지며, 신체 한쪽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도 뇌졸중의 주요 전조 증상 중 하나다. 발음이 부정확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언어 장애가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다운(down) 증상이라고 불리는 순간적인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도 있다.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고 판단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의식이 흐려지는 듯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머리에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시각 이상 증상이 나타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 의심된다면 3~5시간 내 병원 방문 필수

전조증상은 대부분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짧게 지속되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증상이 10분에서 1시간 이상 지속될 수도 있지만 24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전조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고 해도 안심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이 의심될 경우 최대한 빠르게 신경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후 3~5시간 내에 치료를 받으면 뇌세포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버틸 수 있어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신속한 병원 이송이 생명을 살리고 후유증을 줄이는 핵심 요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 '미세먼지'는 마스크로 미리 예방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눈에 보이지 않는 적 '미세먼지'는 마스크로 미리 예방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 미세먼지, 뇌졸중 유발 주요 원인...마스크 착용과 생활 관리 필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60~70대가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하지만 30~40대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뇌졸중은 스트레스, 흡연, 음주,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경동맥협착증 등 위험 인자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이른 새벽이나 아침 운동은 피하고 외출할 때는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미세먼지는 뇌졸중을 유발하는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를 거치지 않고 혈류로 직접 유입돼 염증을 유발하고 혈전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별 사망자 중 40%가 뇌졸중과 심장질환 때문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외출 시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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