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25’ 투약한 쥐, 비만 예방하는 ‘베이지색 지방세포’ 증가 … 당 대사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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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면역조절제인 사이토카인을 몸에 주입하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인 ‘베이지색 지방’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 미국 의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코스트 메디컬 센터 연구팀는 사이토카인 중 하나인 ‘인터루킨-25(IL-25)’가 베이지색 지방 세포의 생성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오픈 액세스 저널인 ‘PLOS 생물학(PLOS Biology)’에 게재했다.

일반적으로 지방 세포에는 갈색과 백색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백색지방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지방의 형태로 칼로리를 저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갈색지방은 섭취한 칼로리를 열로 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갈색지방에 비해 백색지방의 비율이 높을 경우 비만이 되기 쉽다.

그런데 백색 지방 사이에 또 다른 유형의 베이지색 지방세포가 발견됐다. 이 세포는 평소에는 백색지방세포처럼 칼로리를 저장하지만, 추운 온도에 노출되면 갈색지방처럼 칼로리를 연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다라서 베이지색 지방세포가 늘면 다이어트 효과가 높아지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베이지색 지방세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쥐에게 고지방식을 먹이고 IL-25를 투여한 후 체중과 인슐린 감수성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IL-25를 투여한 쥐들이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체중증가가 적었고, 포도당대사와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IL-25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베이지색 지방세포의 생성을 유도했다. 또한 대식세포는 다시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하여 베이지색 세포가 에너지를 연소하도록 지시했다.

연구를 이끈 양중한 박사는 메디컬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IL-25가 대식세포를 통해 베이지색 지방을 유도하고 항상성을 개선하며 포도당 처리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연구의 잠재적인 의미는 신체를 자극하여 베이지색 지방의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이지만 인간과 쥐의 교감신경 작용이 닮아있어 연구 결과를 인간에게 적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비만치료법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에게 적용되지 전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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