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병원, 현대차와 손잡고 ‘아임도그너(I’m DogNOR)’ 캠페인 함께 진행
아시아 반려동물 헌혈센터 오픈으로 이어져,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 위해 의미 깊은 일
이날 협약식에는 건국대 전영재 총장, 현대자동차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건국대 윤헌영 동물병원장, 한현정 수의과대학 응급중환자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올해 상반기 개원 예정인 ‘KU 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는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KU동물암센터 2층에 자리를 잡게 된다.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헌혈센터를 운영하면서 헌혈견 처우를 개선하고, 헌혈을 통한 수의 혈액 보급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센터 운영을 위해 10억원을 지원하면서 헌혈 캠페인 전반을 담당하고, 헌혈견 모집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건국대 동물병원은 새로운 혈액 제제들의 연구개발로 수의 혈액학 발전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2017년부터 국내 첫 동물응급의료센터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은 동물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수준 높은 응급진료과 지역병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내 동물 응급의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응급의학과 한현정 교수는 관세청에 등록되어 있는 탐지견들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대한 공로로 지난 2020년 관세청장상을 수상하였다.
이전부터 병원 자체 헌혈 프로그램인 ‘아임도그너(I’m DogNOR)’ 캠페인 진행
건국대 동물병원은 이전부터 병원 내 자체 헌혈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헌혈을 진행한 대형견들에게 건강검진을 비롯해 진료비 할인 등 여러 혜택을 제공·우대해온 것. 이러한 헌혈 캠페인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현대차와 건국대 동물병원 의료진들은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을 위해 ‘아임도그너(I’m DogNOR)’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며 협업을 성사한 바 있다. 혈액 채취를 위해 대량 사육되는 비윤리적 공혈견 이슈에 대해 이 캠페인은 일반인들에게 반려동물도 헌혈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알리는데 큰 이바지를 하였으며, 성공적으로 캠페인을 조성, 국내는 물론 아시아 반려동물 헌혈센터 건립으로 이어졌다.
공혈견은 다친 개에 대한 수술, 개의 심한 출혈과 혈소판 부족으로 시혈액을 공급하는 개를 말한다. 국내에는 대학병원 몇 곳에서 자체적으로 몇 마리씩 공혈견을 기르고 있지만 개혈액의 90% 정도는 민간 독점업체인 한국동물혈액은행에서 취급하여 왔다.
하지만 수혈용으로 길러지고 있는 강아지들의 생활환경은 사회적으로 문제시 될 만큼 열악하다. 다른 나라 같은 경우 철저한 건강관리와 개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면서 생활할 수 있게끔 세부적인 제도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사정은 아직까지 공혈견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와 이를 돕기 위해 통과된 법도 없는 상황이다.
건국대 전영재 총장은 “세계적으로도 공혈견 문제가 이슈가 된 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는데 건국대 동물병원과 현대차가 반려동물 헌혈 문화를 알리고 정착시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반향이 큰, 의미 있는 협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만큼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건국대 윤헌영 동물병원장은 “그동안 치료와 수술을 하는 입장에서 풀지 못한 딜레마가 공혈견 이슈였고 이는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가 당착한 문제였다. 앞으로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세계적으로도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헌혈센터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원장 윤헌영)과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은 사람과 동물의 ‘비교종양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비교의학 측면에서 ‘최적의 모델’인 반려동물의 종양 연구를 통해 보건의료와 수의학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 기관은 비교의학 기반의 연구정보 공유, 항암신약개발의 전임상모델 개발, 약물 반응 기전 연구 등에 함께 협업한다.
건국대 수의료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지속적인 국내외 의료봉사 해와
건국대 수의과대학 수의료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Biophilia,회장 계현우)는 2015년 3월, 생명존중 이념을 바탕으로 봉사 정신을 실현하고자 뜻을 함께한 수의대 학생들이 모여 만든 봉사동아리다. 현재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의사 선배들의 지도 아래 동물의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수의사 봉사단체와 연계하여 매달 정기적으로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는 지난 7월에 경기도 안성에 있는 ‘350마리 강아지들의 행복한 보금자리’에서 네 번째 ‘자체 기획 수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보호소의 개 220마리에게 종합백신과 코로나백신, 켄넬코프백신을 접종하고, 고양이 20마리에게 종합백신을 접종했으며,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도포했다.
또한 경기도수의사회에서 주관한 수의사회 합동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중성화 수술을 포함해 기생충구제, 심장사상충 검사, 피부명 치료 등을 함께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버동수(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와 함께 경기도 양주의 과다사육 현장에서 중성화수술 봉사활동을 펼쳤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 5년 연속 라오스 의료봉사활동
건국대 수의료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는 매년 1월 초에 국외 봉사로 라오스 해외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지 못했지만 2020년까지 총 5번째 진행하고 있는 라오스 해외봉사는 건국대 바이오필리아 소속 학생과 윤헌영 지도교수, 박용승 수의대 특임교수, 김전모 동문 수의사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라오스는 수의학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3년마다 수많은 산업동물이 죽음을 없어지고 있다. 또 라오스 주민들이 광견병과 같은 인수공통 전염병에 노출되어 있지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 실정이다.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라오스 주민들과 동물을 돕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라오스 동물의료 봉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천여 마리의 동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어 라오스 공중 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라오스 국립대 수의대와의 협약 체결 이후 양국의 수의대 봉사단은 합동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학술, 문화적인 교류까지 펼치고 있다.
바이오필리아 허은지 학생은 “매년 방문할 때마다 우리를 더욱 반겨주는 라오스 주민들에게 좀 더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를 믿고 매년 도와주시는 수의사 동문 선배님들과 물품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들에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봉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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