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절반 골감소증, 척추 골절 환자의 90% 진단받지 않아 몰라 ... 학회 “골감소증 골절 경우 재발 위험 높아, 적극적 치료 필요”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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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활습관병학회 춘계학술대회 ‘중년 여성, 꼬부랑 할머니 안 되게 하려면?’ 세션에서 ‘골감소증의 효과적 관리: 칼슘+비타민D 보충만으로 충분? 선제적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이 필요한 경우는?’을 강의한 대전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은 골다공증이 되기 전부터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50세 이상 여성의 두 명 중 한 명이 골감소증에 해당한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골절이 더 잘 발생하긴 하지만, 골감소증 환자가 골다공증에 비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실제 골절발생 건수는 골감소증 환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골절발생이 많다고 해서 모든 골감소증 환자를 다 치료할 수도 없다. 그렇게 되면 50세 이상 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모두 골다공증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감소증이라고 하더라도 골절의 위험이 더 높은 환자를 선택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골감소증 환자의 경우 척추 골절이 이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척추 골절 환자의 90% 정도가 진단을 받지 않고 모르고 지내기 때문이다. 골절이 있는 경우 다른 부위에 골절이 재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골감소증이라고 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골밀도 검사시 척추 측면 방사선 촬영을 통해 골절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70세 이상 여성, 80세 이상 남성의 경우, 혹은 4cm 이상 키가 작아진 경우라면 반드시 척추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뼈를 약하게 하는 약(대표적으로 스테로이드)을 오래 복용한 경우(최근 6개월 이내 90일 이상)에도 골밀도 검사 결과에 따라 골감소증이라고 하더라도 치료가 필요하다. 골감소증의 적절한 약물치료는 골감소증 환자에서 골밀도를 개선할 뿐 아니라 골절 발생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골감소증이라고 하더라도 고위험군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또한, 적극적 약물치료의 필요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FRAX 점수를 골감소증 환자와 주치의가 함께 계산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진료의 팁(tip)을 공유하였다.

생활습관병 전문가 3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접속한 금번 춘계학술대회에서 학회 총무부회장인 황희진 교수(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는 혈압,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중성지방), 당뇨병, 당뇨병 전(前) 단계, 비만, 소변 유기산 검사, 장 면역, 히스타민 증후군, 비타민 D, 골감소증, 골다공증, 금연, 지방간, 간수치 상승, 역류성 식도염, 그리고 대상포진 백신까지 지속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진료에 도움이 되는 주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생활습관병학회는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제대로 된 생활습관을 알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조직됐으며 2018년 창립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정확한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습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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