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연한의원윤정선대표원장
하우연한의원윤정선대표원장
‘성조숙증’이라는 질환이 4~5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질환이었다. 그전에도 성조숙증 증상이 있는 아이들이 있었으나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없었던 때가 있었던 것이다. 최근에 성조숙증 환자가 늘어난 만큼 많은 부모님들이 성조숙증, 성장검사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면서 특정 연령대가 되면 당연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대중화 된 것 같다.

진단을 받기 전에는 예방차원으로 검사를 받기 때문에 검사에 대한 심적인 여유가 있다. 당장 아픈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사 예약이 늦어져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3~5개월까지도 기다린다고 한다.

성장검사를 통해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경우 호르몬 주사치료 등을 많이 진행하게 된다. 성조숙증이 의심되지만 수치상 치료를 시작할 수준이 아닌 경우는 "좀더 지켜보자"라는 의사의 이야기를 들은 뒤 다음 검사를 기다리곤 한다.

성조숙증 진단을 받기에는 수치상 안전 범위라고 생각해 안심하고 있었는데, 다음 검사결과 초경이 우려되는 상태가 되었거나 다음 검사를 기다리기 전에 갑자기 초경이 시작되었다는 환자가 많이 내원하고 있다. LH호르몬 검사는 만 9세 전 수치가 레벨5 이상일 경우에만 이상 진단이 나와서, 이미 발병 후 정확한 진단을 내릴 뿐이지 발병 전 미리 예방은 하기 어렵다.

아이는 성인과 달리 하루하루 자라고 있기 때문에 신체 변화가 지속적이고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이렇게 검사상 수치상의 문제는 없지만 성조숙증이 의심이 되는 환자의 경우 한의학적으로 접근하여 성조숙증 예방 관리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성장기 아이의 치료는 주의를 아무리 기울여도 과함이 없다. 아이들에게 행해지는 과잉 진료는 비용적인 부분만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자칫 아이의 건강과 키 성장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 치료 시 배제할 수 없는 건 아이들의 생활 관리이다. 아이가 비만하지 않도록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과 성장판 자극에 도움을 주는 운동습관을 가지는 등의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초등학교 3학년이라면 더 늦기 전에 성조숙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결국 부모의 선택에 따라 아이의 성조숙증 치료방법이 결정된다. 성조숙증은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현재 아이 상태에 따라 어떠한 치료가 적합한지, 앞으로의 성장에 도움이 될지를 고려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아이에게 안성맞춤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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