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 과로, 피로, 심리적 문제 등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이나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군발두통' 외에도 경추 및 턱관절 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추성두통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밖에 뇌종양, 뇌출혈, 뇌압상승, 뇌염, 뇌수막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의 이상 증상일 수 있다.
두통은 통증 자체로도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킬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한 뇌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은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참거나 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을 없애는데 집중한다. 만성적인 두통에 시달리다 병원에 내원해도 심각한 질환으로 인한 두통이 아니라면 신경성이나 스트레스성 이라는 진단을 받고 진통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대다수다.
물론 과도한 업무나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인 두통이 발생했다면 진통제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치료하지 않고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제에만 의지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진통제 남용으로 만성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두통 치료를 위해서는 통증 양상과 함께 주변 관절 및 근육, 신경 조직까지 다각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뇌혈류 초음파 검사, 경동맥초음파 검사, MRI, MRA, 뇌파검사 등을 진행해야 한다.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두통을 일으키는 질환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 가능하다. 정밀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등 환자 개인별 질환과 증상 등에 따른 맞춤 치료를 적용한다.
제대로 된 치료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정확히 진단한 후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한 가지 방법이 아닌 복합적인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한 의료진의 정밀진단 및 치료를 받는다면 만성적인 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글 : 청주바른신경외과 이종혁 원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