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과연 염증만 잘 개선하면 근본적으로 나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그동안 해왔던 많은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개선된 부위에서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한 논문에 의하면 약물과 운동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유착관절낭염(오십견)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여 1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어깨의 기능평가, 통증정도, 관절의 수동 운동 범위 등이 훨씬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관절낭의 염증에 의한 병이므로 염증을 빠르게 없앨수록 관절주머니가 섬유화가 될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에 오십견으로 3개월간 소염제, 침, 운동 치료해도 호전이 되지 않는 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고려하라고 얘기 하고 있다. 다른 논문에 의하면 한쪽 어깨에 주사된 염증주사가 일부 전신으로 흡수되면서, 반대쪽 어깨의 염증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 감소 목적으로 사용되어지고 효과도 좋지만 적절한 사용 시점과 연속적인 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또한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15%는 척추나 다리 부위 통증이 계속되거나 수술 직후 사라졌던 통증이 1년 내 재발하여 척추 수술 후 통증증후군을 겪기도 한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던지게 된다. 염증에 대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왜 염증이 발생할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염증 재발이 반복되고 만성질환으로 발전하여 고질병이 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
앞서 우리가 얘기 했듯이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질환은 결국 자세에서 기인한다. 바른 자세를 만들어서 통증과 질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염증이나 통증 재발을 막기 위해 내 자세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하여 세밀하게 바로 잡을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에 명확한 답을 못 할 때가 있었다.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했다하더라도 좋은 자세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단발성 효과를 볼 수밖에 없다. 올바르고 좋은 자세는 디스크에 생긴 상처를 저절로 회복되게 하고, 실패한 척추 무릎 통증과 같은 환자 등을 환자 스스로 극복 할 수 있게 돕지만, 이와 같이 통증 및 염증치료나 약물치료의 치료 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몸의 순기능을 유지하지 못하고 염증의 재발을 방지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적절한 시기와 방법으로 숙련된 의료진을 믿고 명확한 치료 계획을 세워 환자의 몸 스스로가 통증과 질환을 회복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나아가 통증의 재발을 방지하는 좋은 방안 일 것이다.
(글 : 성모메트로정형외과의원 현낙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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