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청라국제병원류성화원장
인천청라국제병원류성화원장
단풍철이 막바지에 접어든 요즘, 등산에 나서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단풍구경에 나섰다 자칫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는 낙상사고를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0대 이상 중장년층, 특히 여성들은 낙상 사고로 인해 골절될 위험이 크고 사고 후 회복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 특히 조심해야 한다.

등산 시 낙상사고로 인해 가장 골절되기 쉬운 부위는 바로 발목이다. 미끄러질 때 발목이 꺾이면서 접질리거나 뼈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넘어질 때 심한 충격을 받거나 바위 등에 부딪히면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수 있고, 거동이 어려워질 수도 있으므로 산행 시 안전장비를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산행 중 미끄러졌거나 발목, 무릎 등 관절부위에 부기, 통증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넘어진 직후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다음 날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골절의 경우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만약 골절의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뼈의 변형이 없다면 보존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깁스나 보조기 등을 이용해 뼈를 고정시켜 골절부위가 아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통증이 심할 경우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만약 골절편 전위가 심해 불유합 가능성이 높거나, 관절 또는 신경 손상 위험이 있는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골절 수술은 뼈를 맞춘 다음 금속핀, 나사, 금속판 등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또한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고 일상생활로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가을철 골절상을 입고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미리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낙엽이 쌓여있어 바닥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곳은 밟지 않는 게 안전하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골절상이라면 수술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장비가 갖춰져 있는 병원을 찾아 빠르게 치료를 받도록 하자.

(글 : 청라국제병원 류성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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