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다이이찌산쿄 바이오텍 소재지에 공장 건립을 진행 중... 2024년까지 년간 2천만 도스의 생산 용량을 갖출 것으로 전망
일본 니케이 아시아(Nikkei Asia) 뉴스에 따르면, 다이이치산쿄는 본사가 있는 동경에서 한 시간 떨어진 키타모토에 코로나19 mRNA 공장 건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앞서 다이이찌산쿄는 올해 1월 일본정부에 mRNA 코로나 백신 승인 신청을 한 바 있어 백신 생산을 위한 공장일 가능성이 높게 쳐지고 있는 것. 키타모토는 다이이찌산쿄의 자회사 다이이찌산쿄 바이오텍의 소재지다.
추측대로라면 건립되고 있는 키타모토 공장은 일본 최초의 mRNA 코로나19 백신 공장으로, 완공되면 2024년까지 연간 2천만 도스의 생산 용량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 정부의 지원이 있을 경우 2027년까지 추가 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DS-5670이 임상 1, 2,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음을 소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DS-5670는 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 접종에서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 증가량을 보였다.
해당 후보물질은 오리지널 균주에 대응하는 것으로, 다이이찌산쿄는 오미크론 변이 균주 대응 부스터 백신과 부스터가 아닌 처음부터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다이이찌산쿄 mRNA 공장이 얼마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지는 일본 정부와의 계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이 공장은 코로나19 백신 대신 다른 백신의 생산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 중으로, 계절성 독감 백신과 같이 주기적으로 필요한 백신 양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일본의 또 다른 제약기업인 시오노기(Shionogi)도 코로나19 재조합 단백질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대형 식품업체인 메이지 홀딩스(Meiji Holdings)의 자회사인케이엠 바이오로직스(KM Biologics)도 불활성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올 6월 승인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내 코로나19 백신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9월 국산 코로나19 1호 백신인 '스카이 코비원'을 개발했으나, 화이자·모더나의 개량된 2가 백신에 밀려 그해 11월 생산중단에 들어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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