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비뇨기과 영등포점 김진수 원장
유쾌한비뇨기과 영등포점 김진수 원장
나이가 들면 호르몬의 변화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게 된다. 여성은 폐경을 겪게 된다. 폐경은 난소 기능 및 생식 기능이 저하되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감하면서 신체에 발생하는 변화를 말한다.

갱년기 및 폐경 여성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비뇨기질환을 겪는다.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조직이 약해져 요도 및 질점막이 위축되는 등 방광 질환이 발생한다. 비뇨기 질환 중 대표적인 증상인 ‘성인 야간뇨’는 수면에서 깨서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뇌는 방광의 신호를 받아 각성 효과를 유발하고 신호를 받은 방광을 수축시키고 괄약근을 이완해 소변을 밖으로 배출한다. 야간뇨는 이러한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발생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회 이상 소변을 보게 되면 ‘야간뇨’라고 하며, 2회 이상 소변을 보게 되면 ‘치료가 필요한 야간뇨’라 할 수 있다. 단순히 물을 많이 마셔서 생기는 증상이 아닌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성인 야간뇨의 가장 큰 원인은 비정상적인 호르몬의 분비다. 성인 1명이 하루에 만드는 소변은 1600~2400cc정도인데, 정상인은 2400cc 기준 낮 평균 2000cc, 밤 400cc 정도를 생산한다. 그러나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사람은 낮 1200cc, 밤 800cc로 건강한 사람에 비해 밤에 소변을 더 많이 생산해 저녁에 화장실을 자주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취침 전 과도한 수분섭취, 커피, 청량음료, 홍차 등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 섭취, 알코올 섭취 등으로 수면 장애를 일으켜 야간에 소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야간뇨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낙상 및 골절 위험 증가, 작업기능 저하, 우울증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은 크게 세 가지로 방광의 용적을 늘려 야뇨를 개선하는 항우울제, 방광의 수축을 억제시키는 항콜린제제, 항이뇨호르몬 제제가 있다.

야간뇨는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행동치료가 함께 진행되어야 증상을 개선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의료진이 직접 개선된 행동을 끌어내는 방법으로는 방광 훈련과 동기유발 요법이 있다. 자기 전에 미리 소변을 보도록 생활 패턴을 유도해 밤에 만들어지는 소변의 양을 줄이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이 질환을 방치하거나 내원을 꺼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실제로 여성들 대부분은 비뇨기과를 남성의 성적 고민을 해결하는 곳으로 으레 생각하기 때문에 내원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비뇨기과는 성병에 걸렸을 경우뿐만 아니라, 혈뇨, 빈뇨, 야간뇨와 같은 증상을 수반하는 비뇨기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곳이므로 망설이지 말고 검사해야 한다.

(글 : 유쾌한비뇨기과 영등포점 김진수 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