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자면 안구 감염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이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10대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약 85%, 젊은 성인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81%, 고령자의 88%가 눈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는 행동을 한 번 이상 한다고 알려졌다.

각막은 매일 박테리아와 접촉하지만 감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오염 물질에 대한 눈의 자연적인 방어 기능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막이 건강하게 기능하려면 수분과 산소가 모두 필요하다.

무심코 콘택트렌즈를 끼고 잠들면 각막 감염 위험이 높아져 다양한 안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무심코 콘택트렌즈를 끼고 잠들면 각막 감염 위험이 높아져 다양한 안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깨어 있는 동안 눈을 깜박이면 눈이 촉촉하게 유지되고, 눈물을 통해 산소가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콘택트렌즈는 눈의 표면을 덮어 눈에 공급되는 산소와 수분의 양을 크게 줄인다. 수면 중 이 과정은 더 심해진다. 산소가 충분하지 않으면 각막의 세포는 박테리아와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세균성 각막염, 아칸타모에바 각막염, 곰팡이성 각막염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어느 날 밤 실수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실수로 잠이 들었을 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먼저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잠들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해야 한다. 제거가 어렵다면 억지로 빼지 않아야 한다. 인공눈물을 눈에 몇 방울 떨어뜨려 넣고 약 5~10분 정도 지나면 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 하루 종일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보다 눈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고 감염 증상이 있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진단 받아야 한다. 증상으로는 흐릿한 시야, 분비물, 충혈, 과도한 눈곱 등이 있다. 만약 눈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콘택트렌즈 용기에 넣어 의료진에게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은 눈 건강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키는 게 좋다.

◇Tip. 콘택트렌즈 착용자를 위한 눈 관리 팁

1.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수영이나 따뜻한 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2. 콘택트렌즈 착용 전 비누, 세정제 등으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3. 식염수, 수돗물로 렌즈 세척은 금물이며 반드시 전용 용액으로만 세척하고 보관해야 한다.
4. 렌즈를 보관 용기에 넣기 전 렌즈를 깨끗하게 세척한다.
5. 렌즈 케이스와 용액을 매일 교체한다.
6. 렌즈와 케이스는 최소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
7. 오염 물질에 노출되었을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에 렌즈를 보관하거나 용액을 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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