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충돌 증후군은 팔을 들거나 움직일 때 어깨 관절의 뼈와 주변 근육 또는 힘줄이 부딪히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어깨 앞부분 통증, 운동 시 불편함, 그리고 야간 통증 등이 있으며, 증상이 심화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이 질환은 반복적인 어깨 사용, 무리한 운동, 잘못된 자세, 그리고 노화로 인한 근육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어깨 관절이 협소하거나 구조적으로 좁은 경우 증상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이라고 흔히 불려지는)과 유사한 증상도 있어 혼동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질환은 원인과 증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 주변 조직의 염증성 병변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어깨가 경직돼 어깨 움직임 자체가 제한되는 질환인 반면, 어깨 충돌 증후군은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이 발생한다. 이를 구별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가 유용하며, 어깨 내부 조직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데 효과적이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방치할 경우 염증이 심화돼 회전근개 파열 등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치료는 증상의 악화를 막고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면 수술 없이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어깨 충돌 증후군 관리의 핵심이다. 주사 치료를 통해 염증 부위를 직접적으로 치료하거나 물리치료를 통해 어깨 근육을 이완하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통증이 완화된 후에는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치료를 병행하면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예방과 조기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진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어깨를 위해 평소 올바른 습관을 유지하며, 통증의 징후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장유아나파마취통증의학과 최원영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