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은 노화, 관절 과사용, 비만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관절 연골이 마모되는데, 특히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가 빠르다. 통계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에게 무릎관절염이 더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 그리고 조은 관절 구조로 인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평소 과도한 운동, 직업적 활동, 가사노동으로 인해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연골 손상 위험이 높아져 관절염이 조기에 발병할 수 있다.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통증’, ‘부기(부종)’, ‘열감’, ‘관절 경직’, ‘움직임 제한’ 등이 있다. 심할 경우 관절 변형까지 겪을 수 있다.
관절염은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부터 주사치료, 정형외과 수술까지 다양하게 시행한다. 과거에는 수술 비중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신의료기술의 보급이 빨라지며 비수술로 치료 가능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PRP 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추출해 손상된 조직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혈소판은 성장인자와 치유를 촉진하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연골 재생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자가골수 흡인 농축물 주사치료는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골수를 농축해 무릎에 직접 주입하는 기술로 조직 재생 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 두 가지 치료법은 KL-GRADE 2~3단계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다. KL-GRADE란 관절염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0단계는 관절염 증상이 없는 상태, 4단계는 심한 관절 변형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확한 적용 가능 여부는 검사결과를 기반으로 환자의 연령, 건강 상태, 관절염의 진행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진 진단 하에 결정한다.
장재훈 참포도나무병원 관절기능센터 원장은 “과거에는 관절염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어 수술적 치료가 부담된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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