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혜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태은 임상약리학과 교수팀이 제61차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됐다.

연구팀은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와 영유아 발달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로 임신전 과체중 및 비만이 자녀의 신체 및 인지행동 발달 지연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결과와 영유아검진에서 시행하는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를 결합해 분석한 대규모 연구다.

(왼쪽부터) 신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혜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태은 임상약리학과 교수 (건국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신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혜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태은 임상약리학과 교수 (건국대병원 제공)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출생한 약 25만8400명(11%)의 영유아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전 BMI가 25 이상이면 대근육, 소근육, 사회성, 자기관리(자조, self-care), 인지, 언어 발달 영역에서 심층 평가가 필요한 위험 요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30 이상에서는 발달 지연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반면, 임신 전 저체중(BMI 18.5 미만)의 경우 출생 후 2세까지는 발달 지연이 나타났지만, 이후에는 따라잡기 성장이 이뤄져 발달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임신 중 비만이 출생 전후 합병증이나 임신성 당뇨, 고혈압 같은 임신성 질환을 통해 자녀의 신체 및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비만 자체가 영유아 발달 지연의 직접적인 위험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한, 이러한 영향이 신생아기뿐만 아니라 영유아기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가임기 여성의 적정 체중 관리가 자녀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예방 및 관리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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