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교육의 기회로서의 영유아건강검진
영유아건강검진은 단순한 건강 점검을 넘어서 보호자를 위한 교육의 기회로 제공된다. 검진 과정에서는 영양 관리, 안전사고 예방 교육, 이유식과 대소변 가리기, 전자 미디어 노출 관리, 정서 및 사회성 발달, 개인위생 습관 형성, 취학 전 준비 등 다양한 교육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보호자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령별 성장 및 발달 관리
영유아건강검진은 신생아기부터 만 6세 취학 전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각 연령대에 맞는 성장과 발달을 점검한다. 검진 항목은 아이의 발달 과정에 따라 달라지며, 성장도표를 활용해 신체 성장 패턴을 비교하고 성장 부진이나 비만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한국형 발달선별검사(K-DST)를 통해 운동, 인지, 언어, 정서·사회성, 자조 등 다양한 발달 영역을 점검할 수 있다.

영유아건강검진에서 보호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문진표와 발달검사 평가지에 정확하게 응답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호자의 응답에 따라 검진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아이의 행동과 발달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본 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류를 미리 다운로드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주양육자가 검진에 동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부모가 아닌 보호자가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의 일상적인 습관과 식습관 등을 잘 아는 사람이 검진에 참여해야 보다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다. 부모가 검진 일정에 맞추기 어려운 경우,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보호자가 동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정희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국가검진센터의 교수는 "영유아건강검진은 아이의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장과 발달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아이가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별다른 건강 문제가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빠뜨리지 않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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