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는 주로 위장이나 구강 위생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강 내 염증인 구내염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고 회복이 더디다면 염증 부위에서 생성되는 분해 가스나 세균 증식으로 인해 구취가 심해질 수 있다.

구내염은 면역력 저하,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위장 기능 약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한 번 생기면 통증과 불편함뿐 아니라 입 냄새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혀, 입천장, 잇몸 등 점막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음식물 섭취가 불편해지고 구강 청결 유지도 어려워지면서 세균 번식이 더 쉬워진다.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대표원장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대표원장
한의학에서는 구내염의 원인을 단순한 염증이 아닌, 체내 열(熱)이나 습(濕), 위장 기능 저하로 인한 내부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특히 위열(胃熱)이 심하거나 심화(心火)가 항진된 경우, 구강 점막으로 열이 올라가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입 냄새와 구강 통증이 동시에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원인에 따라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몸속 열과 습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열을 내리는 한약 처방과 함께, 위장 기능을 안정시키고 면역력 회복을 돕는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구내염의 재발을 줄이고 입냄새도 완화할 수 있다.

구내염이 자주 생기고 회복이 느릴수록 입냄새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체내 열 조절과 위장 기능 회복을 통해 염증을 다스리는 치료를 진행하며, 재발 방지에도 중점을 둔다.

(글 :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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