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활용해 한국인의 연령별 근육량 정상 기준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고령화 사회에서 근감소증 진단의 새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세명기독병원, 분당차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등 4개 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2637명의 복부 CT 데이터를 분석한 다기관 연구다. 연구팀은 제3요추(L3) 단면의 골격근 면적(SMA)을 정밀 측정하고, 체질량지수(BMI) 등을 보정해 다양한 지표를 산출했다.

특히 20~39세 젊은 성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T-점수(T-score)를 활용해 근감소증을 1단계(Class I)와 2단계(Class II)로 구분했으며, CT만으로도 정확한 근감소증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진단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연구 결과, 근감소증 유병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으며, 남성은 단순 SMA, 여성은 SMA/BMI 지표가 진단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정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신정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신정화 교수는 “복부 CT를 통해 별도 검사 없이 근감소증 위험까지 평가할 수 있어 건강검진의 통합적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연구책임자인 양승오 교수는 “이번 기준은 종양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초 자료”라고 의미를 더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 노인학 권위 학술지 Age and Ageing에 게재가 확정됐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