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의 큰 일교차를 보이는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독감 바이러스 감염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어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소아청소년들의 경우 각종 바이러스가 침투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은 환절기에 자주 등장하는 질환으로 비말을 통해 쉽게 전염돼 매년 전 세계적으로 3~500만 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올해도 역시 예외 없이 봄철 독감 환자가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진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연 365도담의원 원장
하연 365도담의원 원장
실제 지난 4월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6일~12일 기준 지역 내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유행 기준치(8.6명)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으며, 5주째 증가 추세라고 발표했다. 발병 연령별로는 13~18세, 7~12세 순으로 소아, 청소년사이에서 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감염병으로 알려진 B형 인플루엔자(B형 독감)는 주로 호흡기와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일반 감기 증상과 증상이 비슷해 가벼운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일반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이 동반된다.

감기는 일상생활 중 쉽게 경험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증상이 있어도 초기부터 내원해 치료하기보다 증상을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일반 감기가 아닌 독감의 경우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합병증과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 청소년의 경우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올해 초 A형 독감에 이어 최근에는 B형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감염 후 2~3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근육통, 두통, 콧물, 기침,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약 1주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증상이 사라지지만 면역력이 낮은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 소아, 청소년의 경우 제때 치료하지 않을 시 폐렴, 천식, 심장병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해 심각한 상황이 이를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이미 A형 독감 감염 이력이 있어도 B형 감염이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따라서 학령기 자녀를 둔 보호자들의 경우 자녀들의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위생 수칙을 가정에서도 철저히 지도해 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증상 회복 후 다양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정기적으로 내원해 진료받고 필요시 약물 치료, 수액치료 등으로 후유증을 예방하는 것이 도움된다.

(글 : 하연 365도담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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