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판막 조직을 분석한 결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돼 있으며, 스퍼미딘을 복용하면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회복되면서 대동맥판막의 석회화가 억제되는 현상을 최초로 알아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미국심장학회지 기초 및 중개의학(JACC:Basic to Translation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우리 몸의 세포에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토콘드리아가 존재하며, 특히 심장과 뇌처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조직에 다량 포함돼 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되면 노화,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
서울대병원은 ㈜좋은책신사고와 협력해 ‘마인드더쉼센터’를 2023년 개소 후 본격 운영 중에 있다고 10일 밝혔다. 마인드더쉼센터는 정신건강을 위한 비약물치료 서비스 개발 및 보급을 목표로 하며,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기여할 비약물치료 옵션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약물치료 외에도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공하며, 정신건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마인드더쉼센터’ 개소는 2022년부터 시작된 마인드더쉼 통합치료센터 기부금 사업의 일환으로, 1단계(2022~2024년) 사업 동안 총 30억원의 기부금이 투입됐다. 2단계 사업(2025~2027년)도 동일한 규모의 기부금으로 진행될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약 11%로, 65세 이상 9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80대 중반 이상에서는 절반 정도가 치매 진단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6월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3'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추정치매환자 수는 105만 명에 이르며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2030년 142만 명, 2040년 226만 명, 2050년에는 315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송인욱 교수는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치매, 복합성치매와 같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이상행
뇌는 세포들끼리 전기적 신호를 주고받으며 활동하는 신체 기관이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이 전기적 신호가 적절히 만들어지고 제어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뇌 조직이 과다한 전기를 방출하면 발작이 일어나게 된다. 뇌전증은 이런 발작이 특별한 유발 요인 없이 최소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소아 뇌전증은 소아기에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소아 뇌전증은 유전적 요인, 미숙아, 분만 중 뇌 손상이나 저산소증, 뇌 감염, 선천적 뇌 구조 이상, 외상 등으로 발생한다. 이들 원인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아직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많다.뇌전증은 전체 인구의 0.5~1%에서 나...
과민성 방광 환자 약물 치료에 사용되는 항콜린제와 베타-3 작용제 모두 치매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함원식·박지수 교수 연구팀은 과민성 방광 환자 약물 치료제인 항콜린제와 베타-3 작용제 사용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성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비뇨기과 포커스(European Urology Focus)’에 게재됐다.과민성 방광은 방광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해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는 질환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국내 성인 약 12.2%가 앓고 있다. 나이가 들면 소변 배출 신호를 전달하는 배뇨신경과 방광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고령자일수록...
뇌의 도파민 부족으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병의 진행을 지연하고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치료는 도파민 약물치료가 중심으로 진행되며, 한의학 침치료나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 한의학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노화로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파킨슨병은 노화로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면, 도파민의 분비도 줄게 된다. 도파민은 우리 몸이 적절한 동작을 하도록 조절하는 물질로, 부족하면 떨림...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노인 우울증은 은퇴,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자식과의 불화, 빈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으레 생기는 감정으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노인 우울증으로 분류하여 적극 치료하는 추세다.이러한 노인 우울증의 경우 치매 등 다른 질병을 야기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인 우울증을 겪는 경우 치매 발병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경우 2019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46.6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17.2명)의 2.7배에 달하는 만큼 노인...
조현병 환자 3,575명이 ‘치료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2년 기준 전체 조현병 환자는 214,017명에 달하는데, 이중 3,575명은 1년 간 조현병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청구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기준 국내 허가된 조현병 치료제는 총 397개인데, 이중 7개를 제외한 나머지 약제는 모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2년도에만 3,575명의 조현병 환자가 사실상 약물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조현병 약제에 대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청구내역이...
영상의학과는 흔히 CT나 MRI 등 영상 검사 결과를 판독하는 과로 알려져 있지만, 영상의학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치료를 위한 인터벤션(Interventioan, 중재적 시술) 시술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존 외과적 절제술로 접근이 힘든 뇌혈관을 비롯한 혈관질환부터 몸속 깊은 곳에 발생한 암, 분만 환자의 산후출혈 치료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경희대병원 영상의학과 권세환 교수는 “인터벤션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할텐데, 영상장비로 몸속을 관찰하면서 피부에 작은 구멍을 만든 뒤 혈관 혹은 기타 원하는 신체부위에 직접 카테터나 의료용 바늘을 넣고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라며 “크게 혈관계 인터벤션과 비혈관계 인터벤션으로...
정신과적 약물 치료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치료에 대해서 이해하고, 치료시기가 늦어져 더 악화되기 전에 쉽게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해본다.정신과의 의학적 치료 역사는, 흔히 심리치료, 상담치료라고 불리는 ‘정신치료’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이후로 1950년대에 처음 시작되어 1990년대에 이르러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큰 약제들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정신과적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약물치료’가 혁신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게다가 정신과적 질환은 더 이상 심리적인 문제 뿐 만이 아니라 뇌신경세포 간의 생물학
전립선비대증이 경미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약물치료로 개선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이 많다. 작은 전립선 상태에서 약물치료를 시행했으나 배뇨장애가 지속돼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는 것이다. 실제로 전립선 초음파 검사 결과만 믿고 약물치료에 의존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각종 배뇨장애 증상을 초래하는 비뇨기 질환이다. 발병 시 화장실에 가서도 한참 있어야 소변이 나오는 배뇨지연, 소변을 본 뒤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드는 잔뇨감,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을 너무 자주 보고 싶은 빈뇨, 잠을 자는 중 화장실을 1~2회 이...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을 동반한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뇌전증 수술 효과와 안전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소아신경과 김흥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목나지훈 교수 연구팀은 대표적인 고식적 뇌전증 수술인 뇌량절제술을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을 동반한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적용한 성과를 28일에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신경계 질환의 치료적 발전'(Therapeutic Advances in Neurological Disorders)에 게재됐다.세포 안에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든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등을 에너지원인 ATP로 변환한다. ATP...
전립선암 환자의 가장 큰 고민인 ‘수술 후 발기부전’ 걱정을 줄일 수 있게 됐다.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성수·정재훈 교수 연구팀은 전립선암 수술 후 발기부전 치료제(유데나필 75mg)를 ‘하루 한 번 복용’으로 발기능 재활에 도움된다는 연구를 국제 남성 건강 학술지 ‘World J Mens Health’ 최근호에 발표했다.로봇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꼴로 지속적인 성기능 장애를 경험한다고 한다. 또한, 발기 기능 회복에 최대 2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어 환자들이 수술에 앞서 걱정이 컸었는데, 이번 연구는 발기능 재활에 유데나필의 투여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첫 연구다.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연구에 참여했으며 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가 ‘한국형 양극성 장애 약물치료 지침서 2022(KMAP-BP 2022)’를 발간했다고 밝혔다.병원에 따르면 한국형 양극성 장애 약물치료 지침서는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과 최신 연구 결과 들을 종합하여 국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양극성 장애 약물치료 방안을 제시하는 지침서다. 국내 15명의 양극성 장애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위원과 127명의 전문가 검토위원과 함께 1년 간 작업을 거친 뜻깊은 결실이다.박 교수는 대한정신약물학회와 대한우울조울병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한국형 양극성 장애(조울병) 약물치료 알고리듬 프로젝트’의 총괄위원장이다. 박 교수팀은 2002년 를 출간, 전세계...
이상지질혈증(異常脂質血症)은 혈액 중에 지질 또는 지방 성분이 과다하게 함유돼 있는 상태, 즉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에 이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지방 성분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진다.이처럼 혈액 속에 지질 성분이 증가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각종 혈관질환을 유발한다. 뇌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이나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키고 동맥경화증, 말초혈관질환, 췌장염 등의 원인이 된다. 또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만성콩팥병과 발기부전을 초래하기도 한다.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스트레스로 불면증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불면증 치료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요즘 불면증 치료 현황에 대한 실태 파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면증 치료에 대한 한의과와 의과 현황을 분석한 연구논문이 발표됐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손채원 한의사 연구팀은 불면증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의과에서 약물치료와 정신요법이 가장 많이 이뤄지며 한의과에서는 침치료와 뜸, 부항 등이 일반적인 치료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IF=2.645)’ 2021년 12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먼저 건강보험심사...
방사선치료로 전이‧재발성 대장암 항암약물치료의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결과 나왔다.전이성 대장암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변이가 생긴 특정 유전자만을 차단하는 표적치료와 항암치료이다. 약물 치료 중 일부 환자에서는 전체 병변 중 소수의 병변에서만 내성이 생기는 혼합반응(mixed response)을 보인다. 이 경우 항암제를 변경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기존 항암제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사용 가능한 약제 또한 줄어들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지석 교수와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웅섭‧변화경 교수팀이 소수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정밀 방사선치료를 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백상홍 교수가 심혈관분야 국제학회인 국제심혈관약물치료학회 (International Society of Cardiovascular Therapy; ISCP, 사무국, 스위스) 2023년도 회장으로 선출되었다.2022년에는 1년간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2023년 1년 동안 회장으로서 학회를 이끌며 제 28차 국제학회(ISCP) 연례 학술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백교수는 현재 대한심혈관약물치료학회 회장 및 대한심장학회 감사를 맡고있으며,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회장 및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연구 분야에서는 심혈관분야 국제학술지들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유럽심장학회 기관지인 European Heart Journ...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진 임산부에게 자궁경부봉합수술(일명 맥도날드 수술)이 오히려 심한 태반 염증과 위험한 임신 결과와 연관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궁경부 길이는 질초음파로 측정하며 대개 임신 16주에서 24주 사이에 측정한 길이가 2.5 cm 또는 2.0 cm미만인 경우를 짧다고 정의한다. 임신 28주 이후에는 자궁경부 길이가 생리적으로도 짧아질 수 있어 이 시기 이후 경부 길이의 측정은 조산 예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 박혜아 임상강사, 최석주 교수, 노정래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8년부터 2019년 사이 자궁경부봉합수술을 받고(타원 수술 포함) 본원에서 분만한 총 310명을 분석했다....
편두통이란머리가 한 편으로 아픈 두통이다. 환자들은 머리가 지끈거린다거나, 맥박이 뛰듯이 쿵쿵거리게 아프다고 한다. 두통이 발생할 때마다 좌우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양쪽이 동시에 아프지는 않다. 통증이 눈 속 깊숙이 느껴지기도 한다.구역질이나 구토를 보이기도 하며, 일부 환자는 두통 발생 전이나 혹은 두통 시에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 하거나 감각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이는 신경학적 이상으로 나타나며, 전조라고 한다.편두통에 의한 심한 두통은 사회생활, 학교생활,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여 삶의 질을 저하 시킨다.편두통은 가족력이 강한 유전적 요인을 가진 질환이다. 복잡한 신경과 혈관계의 기능 이상 때문에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