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안과의원신동민대표원장
퍼스트안과의원신동민대표원장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변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이자 시세포가 몰려 있는 황반 부위가 손상∙변성되면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질환이다. 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50대에서 7명 중 1명, 60대는 5명 중 1명, 70대는 4명 중 1명 정도가 황반변성일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급증하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황반변성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6년 14만 5,018명에서 2020년 20만 1,376명으로 4년 새 38.9%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40세 이상 국민 중 13.4%가 황반변성을 앓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황반변성은 습성과 건성으로 구분되며, 건성은 매우 느리게 진행하는 반면 습성은 빠르게 진행한다.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 부위가 검게 가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고, 한쪽 눈에만 발생하면 제대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황반변성이 의심된다면 한쪽 눈을 가리고 보면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하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안과를 방문하여 빛간섭단층촬영이나 혈관조영촬영으로 검사하여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10년 전까지 건성, 습성 황반변성 모두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었으나, 건성 황반변성은 현재 루테인 제아잔틴, 비타민C, 비타민E, 아연 등의 항산화제 보충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습성 황반변성은 아바스틴, 루센티스, 아일리아, 비오뷰 등 항체주사가 개발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예후가 크게 좋아지고 있다.

황반변성은 노화가 주원인이며 그 외에도 유전, 흡연, 염증 관련 요인, 고도 근시, 혈중 콜레스테롤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비만 환자와 흡연자, 황반변성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화로 생기는 ‘산화작용’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견과류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고 인스턴트와 고지방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루테인 제아잔틴 등이 포함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금연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초기에 발견하고 항체 주사로 치료하면 70~90%의 환자들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시력이 갑자기 저하되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면 두려워하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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