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레스토랑협회 선정 ‘2025년 트렌트 음식’...TOP 10에 ‘한식’ 올라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개인의 건강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외식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사용하는 로컬 소싱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이를 활용한 요리법은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레스토랑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같은 환경친화적 노력이 고객 충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여졌다.
◇ 한식,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에 서다
'흑백요리사'와 같은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 요리가 25년에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근 한국 드라마와 음식 다큐멘터리, 한국 요리 경연 프로그램 등의 인기와 함께 김치, 비빔밥, 빙수 등 한식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음식은 발효 기술과 풍부한 매운맛이 특징으로, 독창적인 맛과 음식의 색이 다양한 소비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비빔밥과 빙수는 건강과 독창성으로 해외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비빔밥은 신선한 채소, 고기, 계란 등을 조화롭게 배합해 균형 잡힌 한 끼 식사로 인식되며, 맞춤형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빙수는 다양한 토핑과 색다른 조합으로 소비자들에게 독특한 디저트 경험을 제공하며, SNS를 통해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고추장과 같은 발효 식재료는 건강에 이로운 성분으로 주목받으며, 한식 요리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보고서는 김치가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발효 음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식의 독창성은 퓨전 요리에서도 빛을 발휘하며, 라틴 아메리카 요리와의 조합 등 새로운 메뉴 개발에 영감을 주고 있다.
한식 외에도 베트남과 필리핀 요리가 이번 트렌드의 중심에 올랐다. 베트남 요리의 쌀국수(pho), 반미 샌드위치와 필리핀의 아도보(adobo), 루피아(lumpia)와 같은 음식은 신선한 재료와 강렬한 풍미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동남아시아 요리가 앞으로도 글로벌 외식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료 트렌드, 콜드 브루와 웰빙 음료의 부상
음료 부문에서는 콜드 브루 커피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콜드 브루는 뜨겁게 추출한 커피보다 부드러운 맛과 낮은 산도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콤부차, 애사비와 같이 비타민이나 면역 강화 성분을 포함한 웰빙 음료와 발효 음료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며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특히, 보바(boba)와 같은 독특한 질감을 제공하는 음료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보고서는 "음료의 질감과 독창성이 소비자 경험의 중요한 부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발효 음식, 건강과 맛을 모두 잡다
발효 음식은 건강상의 이점과 독특한 풍미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김치, 고추장, 미소된장과 같은 발효 식재료가 새로운 조합과 레시피로 재창조되고 있으며, 이는 외식업체의 메뉴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발효 과정에서 얻어지는 깊은 맛과 장 건강에 대한 긍정적 효과는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보고서는 외식업계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개인 건강을 고려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식을 포함한 아시아 요리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외식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화된 미디어와 소비자들의 경험이 점점 더 다양해지면서 음식 문화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앞으로 외식업계는 더욱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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