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형외과 의료계에서는 골밀도와 골절의 연관성이 삶의 행복과 복지에 영향이 크다는 점을 연구하고 골밀도가 최대치에 이르는 20대 중반 이후부터는 뼈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데이비드 쇼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베넷 의과대학 박사(정형외과 전문의_는 "골 건강과 관절 건강은 삶의 전반적인 건강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골절이 되면 여행, 운동 등 일상생활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이 나빠지고 대사문제를 비롯 기타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동반하게 된다. 행복한 시간이 줄어들고 경제활동의 어려움 등 건강 외적인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골절을 경험하기 전까지 뼈 건강에 대한 인식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은 한번 걸리면 사소한 사고로도 골절이 되기 때문에 침묵의 질병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
사람들은 뼈는 단단하고 견고한 신체조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뼈조직은 끊임없이 분해되어 혈류로 흡수되고 새롭게 형성되는 역동적인 과정을 무수히 반복한다. 잭 스틸 메릴랜드대학교 세인트 조셉 메디컬센터 정형외과 박사는 "뼈에 힘이 가해지는 부위는 골밀도가 증가하는 반면 그렇지 않는 부위에서는 신체가 뼈조직을 흡수하기 시작해 골밀도가 감소해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걷기, 줄넘기 같은 유산소 운동 뿐만 아니라 가벼운 근력운동,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도 뼈 건강에 좋은 운동이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얼마나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느냐라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칼슘과 비타민D가 조화된 생활
많은 미네랄과 영양소가 뼈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칼슘과 비티민D의 조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뼈 조직을 형성하는 칼슘은 서서히 체내애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보충이 필요한데 이때 비타민D가 흡수력을 높여주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데이비드 쇼 박사는 “성인은 연령에 따라 하루에 1,000~1,200mg의 칼슘이 필요하며, 15~20mcg의 비타민 D가 필요하다. 우유, 요거트 등 유제품, 아몬드, 케일과 같은 짙은 잎채소, 두부를 포함한 대두 제품에 칼슘이 많다. 비타민 D가 많이 함유된 식품에는 달걀 노른자, 참치, 정어리, 연어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30분 걸으면서 햇볕쬐기 1석2조
음식을 통한 비타민D 섭취보다 햇볕에 의한 생성이 비교적 쉬운 방법이다. 다만 강한 햇볕은 피해야 한다. 햇볕은 건강에 이롭지만 자외선은 피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잭 스틸 박사는”자외선 지수가 낮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의 햇볕이 이롭다. 하루 30분 정도 햇볕을 쬐면서 걷는 것은 운동효과가 배가 되어 뼈 건강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틴 자브론스 올랜도 헬스의 뼈건강 전문 박사는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량 등을 기록해서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 더욱 좋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통한 방법 또한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두 영양소에 대해 결핍되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폐경기 여성은 근력운동 주력, 노인은 낙상위험 주의
폐경은 골밀도 감소와 골다공증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근육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손상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다. 파멜라 메타캘리포니아 산호세 소재 박사(정형외과 전문의)는 "여성들은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근육과 뼈 손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근력 운동을 일상에 추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노년층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을 최소화하는 데 주의해야 한다. 실외보다 오히려 실내에서 낙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샤워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 계단있는 장소의 조명보강 등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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