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감염 주의 당부

연구원은 지난 21일 서천군 해수 채취 결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을 분리했다. 지난해보다 약 12일 늦게 검출된 것으로, 이는 올해 4월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1~2도 낮아 해수 온도 상승이 지연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채수 당시 해수 온도는 19.6℃였으며, 지난해 같은 시점의 24.5℃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보통 해수 온도가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시기에 발견되기 시작하며,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설사, 복통, 구토 등으로, 발열 후 24시간 이내 피부 이상과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만성간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감염 시 치사율이 50%에 달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 예방을 위해 상처가 난 피부는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금희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고위험군의 경우 치명률이 매우 높아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감시와 신속한 정보 제공을 통해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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