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는 쉽게 말해 겨울식중독이다. 한 해 평균 식중독 환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12월부터 2월 추운 겨울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평창 동계 올림픽 선수들이 감염된 것으로 우려를 사고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사실 우리나라에 국한되는 질병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유행성 위장염이다.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다가 메쓰거움과 함께 복통, 구토와 설사가 발생하는데, 48~72시간 정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구토와 설사지만, 오한과 발열, 근육통, 두통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설사로 인해 탈수현상을 겪을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말 그대로 식중독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어패류, 해조류, 그를 재료로 만든 음식을 잘못 먹어서 탈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을 때도 전염될 수 있다. 즉, 감염된 사람의 구토물이나 대변, 사용한 물건, 감염된 사람이 조리한 음식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고, 환자가 회복한 후 2주까지도 전염성은 지속되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환자 주변인들이라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저항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로 일정 온도 이상에서 가열해도 감염성을 잃지 않는다. 때문에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요리를 할 때 85도 이상의 고온에서 1분 이상 푹 익혀 조리하고, 특히 굴이나 회와 같은 어패류는 날 것으로 먹지 않기를 권한다. 공기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고, 주변에 환자가 있다면 화장실 손잡이나 변기 등을 염소소독제를 사용해 위생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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