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고대 환경 복원 성과물 교류, 공동연구, 학술 정보 교환 등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하였다. 주요 협약 내용은 조사연구와 정비 활용 등에 관한 정보 교환, 연수 교류 등 직원 상호 방문, 공동 기획 연구 활동과 학술심포지엄 개최, 기타 학술정보와 간행물 교환, 자문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축적한 학술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조사·연구와 심포지엄 개최 등을 진행하여 그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천 년 고도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문화권 조사·연구 중심기관으로, 현재 신라 궁성(월성·왕경지구), 신라 고분(쪽샘지구), 신라 사찰(사천왕사지·황룡사·분황사 등) 핵심 유적에 대한 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일본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는 야요이시대(?生時代, 기원전 10세기 ~ 기원후 3세기) 유적인 아오야카미지치(靑谷上寺地)·무키반다(妻木晩田) 유적 발굴조사를 20년 이상 실시하면서 야요이시대의 마을, 숲, 먹거리 등을 복원해나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유적의 조사·연구·정비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은 경주 월성 발굴조사와 그 주변 고환경 연구에 있어 시사점이 될 것이다.
한편, 3월 2일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에서 주최한 ‘왜인의 진실-DNA·연대·환경으로부터의 접근’ 심포지엄에서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안소현 연구원의 주제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발표는 ‘아오야카미지치(靑谷上寺地) 유적의 야요이인을 둘러싼 고환경’이란 제목으로, 꽃가루분석을 통해 본 2~3세기대의 식물자원의 분포와 식물자원을 이용한 생활모습에 대한 연구 내용을 담았다. 이번 발표는 양 기관 연구 교류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한국과 일본의 고환경 연구와 고대 생활상 복원에 있어 양 기관의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신라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와 관련하여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공동 연구체계를 꾸준히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류수진 기자
sujin@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