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아스피린은 다양한 질환을 해결할 열쇠로 연구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매 예방에는 효과가 없었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모나쉬대학(Monash University)의 조앤 라이언 수석 연구원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저용량 아스피린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감소시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아스피린의 항염증 효과는 알츠하이머 및 기타 치매의 사고 및 기억?인지 문제 역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피린이 염증이나 작은 응혈의 위험을 낮추고 뇌 혈관의 협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 함께 낮출 것으로 생각되어 온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치매나 심장병이 없는 노인 19,000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대부분 70세 이상이었고, 5년간의 사후 조사와 사고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들 중 절반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했고, 나머지 그룹은 비활성 위약을 복용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575명의 참가자에게서 치매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벼운 인지장애나 치매 또는 알츠하이머 병의 발생에 대한 의미 있는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정신이 쇠퇴하는 정도 역시 두 그룹 사이에 이렇다 할 차이가 없었다.
라이언 교수는 “성별, 인종은 물론 건강 상태와 같은 변수에도 일관된 결과가 나타났다”라며 “치매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미네소타 로체스터의 마요 클리닉 신경과 데이비드 노프먼 박사는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비록 아스피린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한 또 다른 실험에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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