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 결과는 갑상선 기능과 간 그리고 근로시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 국립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이영기 전문의가 진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160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혈액 검사를 분석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주일 동안 평균 53~83시간 일한 사람은 36~42시간 일한 사람에 비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병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근로시간이 10시간 늘어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이미 있을 가능성이 1.46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어 근로시간이 긴 근로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 일하면 과로로 인한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등과 같은 다양한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와 비슷한 선상에서 갑상선기능정하증 역시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오랜 시간 일을 하는 것이 직접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유발하는 지는 알 수 없으며 이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했던 내분비내과 이영기 전문의는 "근로시간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인과 관계가 앞으로 이뤄질 연구에서 확인된다면 장시간 근로자들의 갑상선 건강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을 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오랜 시간 근로하는 근로자들이라면 건강검진 시 갑상선 기능 검사를 포함하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31일 국제 학술지 ‘싸이로이드(Thyroid)’에 온라인 게재되었다.
류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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