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것도 잠시. 역대급 무더위를 예고하며 다가온 이번 여름에 벌써부터 돌아가기 시작한 에어컨 바람은 비염 환자들에게 다시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을 가져와 괴로운 나날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코로나19로 민감한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재채기를 하거나 콧물을 훌쩍이기라도 하면, 아무리 마스크를 했다고 하더라도 주위의 눈총을 받기 쉽다. 이에 비염 환자들은 올 여름이 더욱 더 괴로울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이처럼 설상가상 괴롭기만 한 비염.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삶의 질을 급격하게 저하시킬 수 있는 비염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은 콧물을 포함한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들을 경험하게 하는 염증성 질환을 뜻한다.
이는 초기 증상이 보일 때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훗날 만성 비염으로 악화 돼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기타 합병증까지 동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한다. 유전적인 원인이나 환경적 요인, 혹은 코 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비염의 원인을 찾을 때에는 알레르기 검사, 코 기능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들을 철저하게 진행해야 하며 3D CT 검사, 전자내시경 등으로 코 안의 구조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이후에는 환자별로 느끼는 비염의 증상이나 원인에 따른 맞춤형 비염 솔루션을 적용해야 한다. 보통 비염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항히스타민제, 국소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로도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정도에 그칠 뿐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라곤 보기 힘들다.
따라서 위와 같은 약물 치료와 동시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에 대한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면역 치료, 코 내부의 구조변형이 원인인 경우 수술적인 방법으로 코 기능을 개선해 비염의 원인을 근본적 개선하는 치료 솔루션도 잘 고려해 봐야 한다.
비염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만큼 대중적이고도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그만큼 원인도, 치료법도 다양하단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며 의료진을 선택할 때에는 반드시 비염·코막힘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만나야 한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겠다.
지앤지병원성용해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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