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만으로 구분이 어려워 이번 겨울에 독감(인플루엔자)까지 유행하면 의료·방역 체계에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올해 독감 백신이 부족해 맞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문까지 돌아 불안해하고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제공,소아청소년과신미용교수
순천향대부천병원제공,소아청소년과신미용교수
이에 신미용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실제로 독감 백신이 부족해 못 맞는 경우는 드물다. 정부가 올해 무료 접종 대상자를 생후 6개월~만 18세, 만 62세 이상 어르신으로 확대하고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독감 백신 접종이 활발한 시기가 지나면 병·의원이 백신을 오랫동안 보관하는 것이 어려워 예방접종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있음으로 늦더라도 11월까지는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독감은 보통 12월 초에서 1월 사이에 유행이 시작되고, 봄에 다시 유행한다. 따라서 가을철 접종 시기를 놓쳤더라도 봄철 독감에 대비해 가급적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독감 백신을 접종할 때 아이가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미용 교수는 “독감 백신에 계란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접종 시 주의해야 한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더라도 대부분 접종이 가능하지만, 계란에 의해 두드러기와 발진 외에 기침, 천명, 호흡곤란 같은 호흡기 증상과 구토, 복통 같은 소화기 증상, 저혈압 등이 동반되는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있었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접종받아야 한다. 따라서 아이가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면 접종 전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심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독감 백신 종류 중 하나인 ‘세포배양 백신’을 접종하는데, 세포배양 백신은 이론적으로 계란 성분이 거의 없다. 무료 접종 시에도 세포배양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