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는 해당 연구가 미국의 열대의학위생학회(ASTMH)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말라리아에 감염된 어린이가 소수라고 해도 이 기생충을 모기 무리에 전염시키면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우간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구원들은 5~15세 사이의 말라리아 무증상 어린이들이 해당 지역의 말라리아 모기 주요 감염원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아이들 중 몇몇은 소위 슈퍼전파자(superspreader)라고 불리는 강력한 숙주였는데, 이는 다른아이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모기를 감염시켰음을 의미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람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말라리아 모기의 60% 이상이 무증상 어린이에게서 시작된 것이 확인되었으며, 그 중 두명은 학령기의 어린이들이었으며, 다른 두 명은 각각 3살과 4살이었다.
연구원들은 전반적으로 5~15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감염 보균자의 거의 57%를 차지한다고 추정했는데, 이는 그들이 모기에 말라리아를 감염시킬 수 있는 기생충 대부분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령기 아동에 이어 5세 미만 아동이 보균자의 27.5%를 차지하고, 16세 이상 아동이 나머지 15.7%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5세 이하 어린이나 임산부에게는 말라리아 방역 조치가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학령기 아동은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한정된 그룹뿐만 아니라 학교 등 단체에서 치료 캠페인을 시행한다면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들이 슈퍼 전파자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말라리아 예방약 등을 통해 전염병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피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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