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사지 마비 증상은 뇌졸중과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뇌졸중은 뇌출혈 혹은 뇌경색으로 인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증상이 한쪽으로 발생하고 언어 장애, 두통 및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경추척수증은 중추신경계인 척수의 압박으로 인한 주로 양측성의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뇌졸중과의 차이점이다.
경추척수증은 선천적으로 정상인에 비해 척추관이 좁은 경우에서 발생 확률이 높다. 검사에서 자신이 척추관에 좁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면 특히 바른 자세 및 예방적 물리치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밖에 과도하게 높은 배게 사용, 교통사고 이후의 척추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업무 특성상 앉은 자세로 오래 있게 되는 운수업 종사자, 사무직 종사자에서 흔하게 발병한다.
환자의 진료 후 경추척수증이 의심된다면 기본적으로 X-ray를 통해 병변 부위의 변화를 확인하고 MRI 를 통해 척수 압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CT 검사를 통해 골화된 인대등을 더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다.
치료는 크게 3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보존적 치료다. 초기에 병원을 찾은 경우에 주로 시행하며 약물치료와 신경가지주사 경막외주사 등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고 바로 수술로 넘어가지 않는다. 우선 임상적 경험이 풍부한 곳일수록 2단계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한다. 척추관절 신경 차단술, 경막외 신경성형술, FIMS 등일 시도해 증상 및 통증 정도에 따라 단계적 접근을 한다. 이후에도 충분한 증상 호전이 없거나 또는 처음 내원 당시 어느정도 경추척수증이 진행되었다면 3단계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 경추관 확대 성형술 (후궁 성형술)이나 전방감압술 및 유합술 등을 진행한다.
경추척수증에서 척수 손상이 진행된 환자는 수술 후에도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재활치료는 단순히 스트레칭이 아니다.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얼마나 재활치료에 특화된 병원 인지에 따라 시설 및 기계 배치도 다르다. 또 재활치료사의 실력과 재활치료 목적 방문 환자 수에 따른 풍부한 임상케이스는 같은 동작과 프로그램에도 다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꼭 체크해야 할 항목이다.
우신향병원김주현원장(신경외과전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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