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어깨를 구성하는 부위 중 가장 깊게 위치한 관절낭 부분에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관절이 서서히 굳어지는 관절질환을 오십견이라 하며 어깨에 발생하는 여러가지 관절질환 중 흔히 50대에 발병한다 하여 붙여진 질환명이다.

김포가자연세병원제공,전병호병원장
김포가자연세병원제공,전병호병원장
정식 명칭으로 유착성관절낭염으로 보통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요원인으로 발병했지만, 특별하게 정해진 발병원인은 존재하지 않고,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환자에게서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자세,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활동이나 운동부족,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비교적 젊은 30대층에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총 3단계로 구분되어 진행하게 되는데, 1단계는 발병초기부터 3개월까지 어깨가 점점 굳어지면서 팔을 움직일때마다 통증이 발생하고, 주로 야간에 심해져 잠을 못자게 되면서 수면장애를 불러오게 된다. 시간이 지나 2단계로 접어들면 어깨관절 중심으로 버틸만한 통증이 발생하며, 3단계에 접어들면 통증은 서서히 완화되면서 운동범위도 약간씩 회복하게 된다.

오십견이 발생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운동범위는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는다. 증상이 심해지는 초기 3개월이 가장 힘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깨통증이 팔과 손까지 증상이 전이되며,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어깨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어깨통증이 발생했는데, 점점 굳어지는 느낌도 든다면,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십견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 정형외과에 내원하게 되면 어깨의 수동운동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오십견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인 물리치료, 약물치료, 관절수동술 등 시행하여 일정 시간이 지나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서 회복되면 다시 굳어지지 않도록 도수치료나 별도의 운동을 병행해야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에 별다른 효과가 없고, 오히려 증상은 심해진다면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만들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인 관절막유리술을 고려하게 된다.

관절막유리술은 지름 4mm의 초소형내시경과 치료용 특수기구를 병변 부위에 삽입하여 어깨 내부의 현재 상태 등 정확하게 파악하고, 염증이 발생한 어깨의 관절낭 조직을 제거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수술방법이다. 무릎이나 다른 관절부위를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CT나 MRI검사에 나타나지 않은 손상부위도 확인하여 치료할 수 있고, 수술을 위한 절개 범위가 크지 않아 별도의 흉터나 절개, 출혈로 인한 후유증 발생이 낮은 편이다. 평균적으로 2-3일정도 입원기간을 통해 회복된다면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깨 관절이 굳는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어깨 근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 몸을 웅크리게 만드는 푹신한 의자보다 어느 정도 딱딱하면서 팔걸이 있는 의자가 좋고,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할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어깨에 쌓인 부담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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