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어 2021년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을 방해하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방역수칙 강화로 인한 5인 이상 집합금지와 계속되는 거리두기가 계속됨에 따라 온라인 수업을 받으며 모니터 앞에서 수업을 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부 활동보다는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빈도가 높은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척추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강남초이스병원김상욱병원장
강남초이스병원김상욱병원장
특히 비대면 수업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는 청소년들은 전자기기를 통한 학업을 진행하는 시간이 많아 자세가 굽은 상태로 굳어지거나 무너지기 쉽다. 초기에 바로 잡지 않게 되면 경추 통증과 허리 통증까지 이어져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게 된다. 이처럼 성장기에 잘못된 자세가 굳어져 근골격계 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과거에는 척추 질환의 발생 원인이 척추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들이 퇴화화면서 척추를 바르게 받쳐주지 못해 생기게 되는 노화로 인한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자기기가 보급화 되고 좌식생활이 생활화되면서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이 되기 때문에 병원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연령층들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허리디스크를 비롯하여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꼽히는 척추측만증은 본래 척추를 이루고 있는 S자형 만곡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꼬이거나 굽어져 정면으로 봤을 때 휘어지게 된 상태를 말한다. 발생원인은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는데, 운동량 부족, 턱을 괴는 습관,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는 전자기기 등이 대표 요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척추측만증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통계를 낸 결과 2019년 이후 척추측만증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소폭 상승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연령 중 10대가 40.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20대가 16.3%, 30대가 7.7%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처럼 척추측만증은 뼈가 완전히 자리잡지 않은 청소년이나 젊은 연령층에게 발병하기 쉬운 질환이다.

척추측만증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어렵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변형의 문제가 동반하기 때문에 양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상체를 90도로 구부렸을 때 한쪽 등이나 어깨가 올라와 있는 경우에는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골반과 경추의 불균형으로 인해 성장 장애가 올 수도 있으며 폐나 심장 등의 주변 장기까지 압박하여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세밀한 관찰을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예방하고,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청소년의 척추측만증은 발견 즉시 교정치료를 시작하여 진행을 멈춰야한다. 만약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성장을 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키 성장의 장애와 학습능률이 저하될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 척추측만증의 경우에 별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어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성인에 비해 척추가 유연하고 뼈가 약한 청소년들은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방법으로 충분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도수치료의 경우 틀어진 신체의 균형과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는 물론 재활운동과 교정치료를 함께 병행하기 때문에 재활운동을 통해 약해진 근력을 향상시켜 학업으로 바쁜 청소년들의 운동부족 현상까지 해소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도수치료의 경우에는 도수치료사가 직접 손으로 직접 시행하는 치료인 만큼 치료사의 경험과 노하우, 정밀한 검사를 통한 신체상태 체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치료계획 등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병원이 적합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숙련된 의료진이 치료를 시행하는지 등을 사전에 꼼꼼하게 체크해 봄으로써 치료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척추의 균형을 바로잡고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주기 위해 가벼운 근력 운동을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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