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대표적인 중년남성의 증상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남성에서 여성으로 중장년층에서 젊은 층으로 확대되면서 연령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국내 탈모 인구가 1000여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

이규호모아름의원이규호대표원장
이규호모아름의원이규호대표원장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노화로 인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50~60대에 접어든 베이비 붐 세대는 신중년, 액티브 시니어, 50+ 등으로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면서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노화로 인해 피해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탈모다. 중년탈모는 더 이상 남성만의 문제가 아닌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중년의 갱년기 여성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중년남성은 유전으로 인한 탈모가 많은 반면 중년여성은 호르몬의 변화, 식습관의 변화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에게 탈모는 흔한 증상 중 하나다. 갱년기 탈모는 난소의 노화로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들고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발현된다. 갱년기 여성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비슷한 형태를 보인다.

성호르몬의 불균형 외에도 상열감과 스트레스가 갱년기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상열감은 모근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 시켜 모발이 가늘어지게 한다. 스트레스는 두피를 자극해 휴지기에 접어든 모발이 대량으로 빠지도록 만든다.

탈모는 그 유형이 다양하므로 발생 원인과 유형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중년여성은 갱년기 증상이나 여성질환으로 인해 탈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더욱 면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모발이식은 탈모를 치료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손꼽힌다. 특히 비절개 방식의 모발이식은 후두부 절개 없이 선택적으로 모낭을 선별하고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두피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후두부 흉터나 출혈, 부기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면 환자 개인의 후두부의 머리카락의 굵기, 밀도, 면적 등에 따라 수술 방법과 디자인이 달라져야 한다. 모발이식 수술에 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발이식은 이식 결과가 좋다고 해도 생착률이 떨어진다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어려운 만큼 생착률을 높일 수 있는 수술을 진행하는지, 수술 후 관리까지 철저하게 진행하는지, 1년 후 경과에 따른 보강수술을 진행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탈모는 진행성이다. 모발이식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식 후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필요에 따라 자가혈을 이용한 PRP탈모주사,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미세소포체를 활용한 엑소좀치료, 의료진의 처방에 따른 먹는 약 또는 바르는 약 등을 처방 받아야 한다.

중년의 경우에는 노화로 인한 탈모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방치하다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탈모가 악화될 수 있다. 모낭이 건강할 때 모발이식 예후도 좋은 만큼 탈모 증상이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밀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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