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일차성 관절염과 이차성 관절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성 관절염은 특별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나이나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등의 요인에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이차성 관절염은 외부의 충격이나 외상, 질병 및 기형 등이 원인이 되어 연골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해당 질환의 증상은 관절의 손상 정도에 따라 1기에서 4기까지로 나누어진다. 초기에 해당하는 1기는 연골이 닳아 두께가 얇아지면서 걸을 때 무릎이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2기에는 무릎을 펴고 구부리는 동작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3기는 관절이 붓거나 뼈가 뾰족하게 자라나 통증을 유발하며 말기에 해당하는 4기는 뼈와 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통증이 극심해지고 뼈의 변형이나 보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도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거나 이미 중기에 해당하는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은 퇴행성관절염 중기에 연골의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술을 말한다. 병변 부위에 내시경을 삽입할 수 있도록 0.7mm 정도 절개한 후 관절내시경과 특수 기구를 삽입하는 것으로 의료진이 모니터를 통해 직접 수술 부위를 확인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도가 높다. 최소절개로 수술 후 통증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고 일상으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 역시 관절내시경 수술의 장점이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체 공학적으로 맞춤 설계된 인공관절을 삽입함으로써 통증은 줄이고 무릎관절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히 관절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심하게 변형되어 상한 관절 주위의 인대, 관절막 등 연부조직의 균형을 맞춰 세밀하게 치료하므로, 완성도 높은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다리의 근력 강화를 위해 자전거나 수중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양반다리 보다는 의자에 앉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무릎에 자극을 덜 가하는 방법이므로 좌식생활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가자연세병원전병호병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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