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치료 아닌 비수술치료로도 회복 기대할 수 있어

광명21세기병원전형준병원장
광명21세기병원전형준병원장
책상에 앉아서 긴 시간을 보내거나 운전을 오래해야 하는 사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반하는 사람, 이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허리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나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허리에 부담이 가게 돼 다양한 허리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허리디스크’이다. 허리디스크는 요추 뼈와 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탈출하거나 파열돼 신경에 압박을 가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의학적인 명칭으로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하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디스크는 사실 병명이 아닌 추간판이라는 구조물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추간판은 뼈와 뼈끼리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현상을 방지해주고, 충격을 흡수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는 원인이 노화에 의해 척추 뼈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디스크가 자연스럽게 탈출하거나 파열돼 발생하는 일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젊은 층에서의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외부적인 강한 충격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무거운 물건을 허리에 힘을 사용해 들게 되면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서 디스크가 탈출해 발생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은 요통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허리를 중심으로 엉덩이 부위까지 광범위하게 통증이 퍼져 나가는 방사통이 특징으로 눌린 신경에 따라 지배하는 부위의 통증,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등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통이 발생한다고 무조건 허리디스크라고 단정짓기 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 정도에 맞춰 치료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초기이거나 심하지 않다면 도수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서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라면 척추 내시경 시술 등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비수술적 방법 중 하나인 ‘척추 내시경 시술’은 피부에 약 5mm 정도의 작은 절개를 진행한 뒤에 피부를 통해 가느다란 관과 함께 내시경을 삽입하여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해당 치료법은 최소 절개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으며, 수술 후에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서 만족도가 높은 시술법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신마취에 위험이 따르는 고령의 환자들이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허리디스크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도 중요하다. 특히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질환인 만큼 항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신경 써야 한다. 물건을 들 때는 몸에 붙여서 들도록 하고,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다리를 꼬거나 상체를 앞으로 빼는 등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주의해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자세병’이라고도 불릴 만큼 특히 젊은 층에서의 허리디스크는 바른 자세와 깊은 연관이 있다.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스스로 얼마나 오랫동안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리나 허리 주변의 근육, 인대 등을 강화할 수 있는 근력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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